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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프, 재활용 폴리아마이드 6 루파미드 생산 돌입 상하이서 연 500톤 규모 생산 임승환 기자 2025-04-07 10:59:01

사진. 바스프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섬유 폐기물을 100% 활용한 재활용 폴리아마이드 6 ‘루파미드(loopamid®)’의 생산을 본격화했다. 바스프는 중국 상하이 차오징(Caojing)에 위치한 신규 생산시설의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 공장은 연간 500톤 규모의 루파미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루파미드는 바스프가 개발한 솔루션으로, 제조 공정 후(Post-industrial) 및 소비자 사용 후(Post-consumer)에 발생한 섬유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폴리아마이드 6 소재다. 특히 엘라스탄(elastane)을 포함한 혼합 원단에서도 폴리아마이드 성분을 추출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재활용이 까다로운 섬유 소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 해당 섬유는 여러 번 재활용해도 품질 저하 없이 사용 가능하며, 일반 버진 폴리아마이드와 동일한 물성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루파미드 생산 시설과 제품은 글로벌 재활용 표준(GRS, Global Recycled Standard)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루파미드가 재활용 원료로 제조됐으며, 생산 과정에서 환경적·사회적 기준을 충족했음을 입증한다.

 

바스프의 슈테판 코트라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상업화는 바스프의 혁신 역량을 입증하는 사례로, 섬유 폐기물을 가치 있는 자원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루파미드는 원자재 절감뿐만 아니라 섬유 산업의 지속 가능성 달성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스프는 이번 생산시설에서 섬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단 자투리, 불량품 등의 산업용 섬유 폐기물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소비자 사용 후 의류 및 섬유 폐기물 활용 비중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 폐기물에는 단추, 지퍼 등 비섬유성 부자재가 혼합돼 있어 선별 및 분류가 중요하며, 바스프는 이 같은 수거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고객 및 파트너사와 협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