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과 금속 재료 간 접착 성능 평가방법’ 국제표준 표지 / 사진. KTR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하 KTR)이 제시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이하 CFRP)과 금속 간 접착 성능 평가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되며, 국내 복합소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KTR은 지난 4월 국제표준기구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의 ‘섬유 강화 복합재료 국제표준회의(ISO/TC61/SC13)’를 통해 제안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과 금속 소재 간 복합하중 시험방법’이 ISO 13094:2025로 최종 승인됐다고 5월 9일(금) 밝혔다.
이번 국제표준은 고강도·경량 특성으로 자동차,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은 CFRP와 금속 간 접합 구조의 신뢰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이종 소재에 전단(끊어짐) 및 인장(늘어짐) 하중을 가해 접착 강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특히 다양한 각도에서 하중을 가할 수 있는 전용 지그(Fixture)를 활용함으로써 실제 사용 조건을 모사한 시험 환경 제공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동일 재질 간 접합을 기준으로 한 평가법을 이종소재 구조에도 적용해왔기 때문에,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제 성능을 제대로 검증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었다. KTR이 주도한 이번 국제표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이종소재 부품의 시험 정확성과 신뢰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R 김현철 원장은 “ISO 13094의 제정은 국내 시험인증기관이 글로벌 복합소재 시험 표준을 선도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국제표준을 통해 항공 및 우주 분야 국내 소재기업들의 기술 신뢰성 제고는 물론,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R은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이자 고분자 화학특성 분석 및 품질검사 전문기관으로, 플라스틱 등 고분자 소재 분야에서 국제적인 신뢰성을 갖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