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동향

2022 멕시코 플라스틱 전시회 참관기 정부 연계 프로그램 적극 활용 필요 김용준 기자 2022-03-28 16:27:33

제24회 멕시코 플라스틱 전시회 2022는 팬데믹 이후 중남미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첫 번째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로 산업 활성화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개최됐지만, 올해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총 15개국에서 약 480개 사가 참여한 중남미 최대 규모의 전시회 중 하나이다.

 

2022 멕시코 플라스틱 전시회 참가기업들은 압출, 중공성형, 열성형, 적층제조, 재활용 및 지속 가능성, 원재료, 사출, 보조 장비, 금형 및 도구 등의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강조하고자 하는 주제는 녹색 기술과 순환 경제였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 터키, 프랑스, 캐나다, 포르투갈, 스위스, 오스트리아, 브라질, 인도 총 11개 국가관이 운영됐으며 식품, 포장, 자동차, 화학, 제약, 화장품, 전자, 건설, 의료기기 분야의 생산자 및 구매자, 투자자 등 2만 2,000명의 방문객이 참가했다. 

 

전시 참가 기업 부스는 기업의 기본 정보를 포함한 소개서 및 브로슈어와 같은 간단 정보만 제공하는 부스와 방문객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거나 적용기술의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 운영됐다.

 

멕시코 플라스틱 전시회 부스(사진. 멕시코 플라스틱 전시회)

 

멕시코 플라스틱산업협회(ANIPAC), 플라스틱 산업협회,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교(UNAM), ECOCE, Braskem Idesa, Inventor Studio Mexico, Inplarsa, Pack Innovation Consultants, Citrulsa, Ciqa 및 IHS Markit 등은 해당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 및 산업동향을 주제로 콘퍼런스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발표 주제는 △순환 경제 △폐기물 관리 △바이오 폴리머 △바이오 복합체 △금형 제작 및 제품 검증 △3D 프린팅 및 사출 방법 등이었으며, ‘플라스틱 산업 내 규제 변화’ 또한 주요 주제 중 하나였다.

 

이 전시회에 참가한 성원기계사 김종의 상무와의 인터뷰를 통해 플라스틱 산업 동향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009년에 설립된 성원기계는 플라스틱 백 가공기, 그라비아 인쇄기 및 필름 압출기를 포함한 플라스틱 필름 및 백제조 장비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전시회에 참가한 성원기계(사진. 코트라) 

 

<전시회 참가기관 인터뷰>

 

Q1) 전시회 참가를 위해 주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한 내용은?

 

A1) 이번 전시회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참가를 준비했다. 기존 거래선들을 초청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지만, 현장에서 면대면 상담을 가질 수 있도록 KOTRA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아, 신규 잠재고객들을 확보하는 작업 또한 중요했다.  

 

Q2) 멕시코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A2) 중소기업은 수출 전문가를 훈련시켜야 한다. 또한 정부나 지자체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잘 활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경쟁력을 확보했을 때, 고객들이 원하는 상담 기준들을 충족시킬 수 있고 다수의 업무 제안을 받을 수 있었다. 

 

Q3) 전시회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A3) 전반적으로 다양한 품목과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는 바이어 담당자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잠재 바이어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어, 구매 결정권자들과 논의가 진행될 수 있었고 세부 기술 정보에 대해 요청을 받았다.

 

Q4) 바이어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 부분은?

 

A4) 플라스틱 필름을 생산하는 기계에 대해 관심을 갖는 바이어들을 주로 만났는데, 특히 적용된 기술과 특정 기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바이어들의 요구조건에 부응할 수 있는 기술인지, 그리고 제품 가격수준이 제일 빈번하게 문의하는 부분이었다. 

 

Q5) 전시회 전반에 대한 느낌은?

 

A5)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한다. 직접적으로 견적 요청을 하는 기업들도 많았고 바이어들과 사업 관계에 있는 타 유통업체에도 정보가 공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인터뷰


플라스틱 시장 동향

 

멕시코 플라스틱산업협회(ANIPAC)의 데이터에 따르면, 플라스틱 산업은 멕시코 전체 GDP의 3%, 제조업 GDP의 약 5%를 차지한다. 멕시코 플라스틱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는 전년대비 26.6%를 증가해 2021년에는 206억 2,600만 달러였으며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이는 소비자 수요 증가, 제조 산업의 재활성화, 코로나19로 인한 포장제품 사용확대 및 전자 상거래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Plásticos Norteamérica사의 관계자는 언급했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주요 플라스틱 제품은 합성수지, 봉투 및 플라스틱 필름, 자동차 부품 순이다.

 

2022년까지 플라스틱 산업은 자동차 및 건설 부문과 같은 관련 부문의 재활성화로 4.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투자는 생산량 350톤, 약 3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멕시코시티와 아구아스칼리엔테스주에서 시행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와 같은 신규 규제가 향후 플라스틱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역동향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플라스틱 분야의 교역 규모가 전년대비 8.9%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411억 달러로 전년대비 32.7%의 성장하여, 팬데믹 이전인 2019년도 보다 21% 추가 성장했다. 2021년 기준, 전체 플라스틱 교역 중 수입은 72%, 수출은 28%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수입금액은 297억 달러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는데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51억 4,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2021년 수출금액은 전년대비 24.9% 증가한 114억 달러로, 2019년보다 20억 달러 증가했다. 

 

2021년 멕시코의 플라스틱 품목 관련 주요 수입 대상국은 미국(186억 8,900만 달러), 중국(33억 6,100만 달러), 한국(16억 2,300만 달러) 등이며, 동 상위 3개국이 멕시코 플라스틱 수입금액의 3/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제품의 비중이 63%로 압도적으로 높으며, 중국(11.3%)을 제외한 다른 수입 대상국들은 비중은 6% 미만이다.

 

2021 멕시코 플라스틱 수입대상국 현황(사진. UN Comtrade(2022년))

 

2021년 한국의 대멕시코 플라스틱 품목의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플라스틱 제품군(HS Code 4자리 기준) 내에서는 폴리아세탈 등 기타 레진(22.3%), 플라스틱제의 기타 판·시트·필름·박 또는 스트립(18.2%), 스티렌의 중합체(17.8%)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시사점 
 
코로나19 상황의 개선으로 인한 전반적인 경제활동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플라스틱 산업의 활성화 또한 예상된다. 이 전시회는 멕시코 플라스틱 산업 관련 신규 기술 및 규제 변화 등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입수할 수 있는 각종 세미나와 콘퍼런스 등이 개최돼 멕시코의 플라스틱 산업 동향을 파악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무엇보다도 멕시코 플라스틱 산업 내 주요 기업의 의사 결정권자를 만나 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도 멕시코 플라스틱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에 유의미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