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뉴스

삼성엔지니어링, 미국에서 에틸렌글리콜 플랜트 수주 70만톤 규모 롯데케미칼USA EG 프로젝트 초기업무 계약 체결 김민주 기자 2015-11-13 09:54:06

- 70만톤 규모 롯데케미칼USA EG 프로젝트 초기업무 계약 체결
- 美 CB&I와 컨소시엄 … 年內 EPC 본계약 예정
 

 

14.jpg

[지도] 현장위치도


삼성엔지니어링이 미국서 70만톤 규모의EG(Ethylene Glycol) 프로젝트 관련 초기업무 계약을 체결하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삼성엔지니어링 미국법인과 미국 CB&I로 구성)과 롯데케미칼USA간의 EG 플랜트 프로젝트의 초기업무(Early Work) 수행에 대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Louisiana) 주(州)의 레이크찰스(Lake Charles) 시(市)에 건설될 이번 플랜트는 연70만톤의 EG(Ethylene Glycol)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레이크찰스 시는 롯데케미칼이 총 2조 9천억원을 투자하여 대규모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는 곳. 이번 EG플랜트는 바로 옆에 건설 예정인 롯데케미칼의 또다른 플랜트(美 액시올(Axiall Coporation)과 공동 투자)인 10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 플랜트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번 초기업무는 기존에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행했던 본 프로젝트의 FEED를 기반으로 설계, 구매 및 시공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며, 삼성은 이번 프로젝트의 컨소시엄 리더로서 초기설계와 기자재 발주 업무를, 컨소시엄 파트너인 CB&I는 시공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본EPC 계약은 연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O/EG(Ethylene Oxide/Ethylene Glycol) 프로젝트의 풍부한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 분야에서 세계 플랜트 업체 중 ‘최다’인 14건의 프로젝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70만톤의 사우디아라비아 샤크(Sharq) EO/EG 플랜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발주처-컨소시엄사와의 파트너십도 프로젝트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UGCC 플랜트를 성공리에 완공하는 등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발주처 롯데케미칼과의 롱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또, 12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CB&I와의 잇단 협업도 돋보인다. 삼성과 CB&I는 이미 쿠웨이트 CFP(클린퓨얼) 프로젝트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이번 컨소시엄 수행을 통해 양사간 시너지가 본격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롯데케미칼 EG 프로젝트의 총괄을 맡은 삼성엔지니어링 권승만 상무는 “이번 수주로 성장성이 큰 북미시장 재진입을 본격화했다는 의미가 있다”라며 “사업수행에 최선을 다해, 품질·안전·납기가 완벽한 프로젝트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삼성이 진행 중인 미국 프로젝트로는 2014년 수주한 텍사스 LNG 플랜트의 Pre-FEED와 FEED, 2015년 벡텔(美) ·JGC(日)와 공동으로 수주한 PTT글로벌케미컬 오하이오 에탄크래커 및 석유화학콤플렉스의 FEED 등이 있다.


한편, 삼성은 저유가 기조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 시장과 Brown Field의 공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저유가 상황에선 투자비가 저렴하고 공기도 짧은 개보수 작업이 선호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플랜트의 가동 연수 경과에 따른 유지보수 수요 또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