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나 다름없던 아제르바이잔에 한국기업 최초의 투자 법인이 설립된다.
자동차도로용 융착식 도료를 생산하는 코엔아이(대표:이동환)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지난 12일 아제르바이잔 국방산업부 산하 방산 업체인 아존(Azon)社와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KOTRA가 밝혔다. KOTRA는 현지 조사, 파트너 발굴, 투자 협상 등 코엔아이의 투자를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 확정됨에 따라 코엔아이는 1단계로 연간 1만 톤의 융착식 도료 생산을 위해 110만 불을 투자할 예정이다. 향후 연매출액은 170~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무부 등 현지정부 필요물량에 대한 독점공급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투자는 우리기업이 아제르바이잔에 투자한 최초의 사례이며, 아제르바이잔 정부투자기관 산하기업과 합작한 최초의 외국기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KOTRA 한창윤 바쿠 KBC 센터장은 전했다. 한 센터장은 “세계에 몇 남지 않은 미개척 신시장의 하나인 아제르바이잔은 풍부한 오일 머니로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 기업들이 발전 설비, 도로, 항만, 석유화학 플랜트 등 인프라 사업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제르바이잔은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한 인구 897만 명, 국내총생산(GDP) 565억 불의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원부국으로, 석유제품이 전체 수출의 97%를 차지한다. 2009년 한국과의 교역액은 2억 4천만 불이며, 우리의 투자액은 2009년 말 누계 기준 320만 불로 양국의 경제교류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우리기업 15개사가 진출해 있으며, 투자 법인으로는 코엔아이社가 최초다. 또한 KOTRA는 2008년 5월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KBC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에 한국 투자기업 1호 탄생
아제르바이잔에 한국 투자기업 1호 탄생
정요희 기자
2010-07-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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