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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에 한국 투자기업 1호 탄생 아제르바이잔에 한국 투자기업 1호 탄생 정요희 기자 2010-07-15 00:00:00
불모지나 다름없던 아제르바이잔에 한국기업 최초의 투자 법인이 설립된다.

자동차도로용 융착식 도료를 생산하는 코엔아이(대표:이동환)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지난 12일 아제르바이잔 국방산업부 산하 방산 업체인 아존(Azon)社와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KOTRA가 밝혔다. KOTRA는 현지 조사, 파트너 발굴, 투자 협상 등 코엔아이의 투자를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 확정됨에 따라 코엔아이는 1단계로 연간 1만 톤의 융착식 도료 생산을 위해 110만 불을 투자할 예정이다. 향후 연매출액은 170~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무부 등 현지정부 필요물량에 대한 독점공급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투자는 우리기업이 아제르바이잔에 투자한 최초의 사례이며, 아제르바이잔 정부투자기관 산하기업과 합작한 최초의 외국기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KOTRA 한창윤 바쿠 KBC 센터장은 전했다. 한 센터장은 “세계에 몇 남지 않은 미개척 신시장의 하나인 아제르바이잔은 풍부한 오일 머니로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 기업들이 발전 설비, 도로, 항만, 석유화학 플랜트 등 인프라 사업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제르바이잔은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한 인구 897만 명, 국내총생산(GDP) 565억 불의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원부국으로, 석유제품이 전체 수출의 97%를 차지한다. 2009년 한국과의 교역액은 2억 4천만 불이며, 우리의 투자액은 2009년 말 누계 기준 320만 불로 양국의 경제교류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우리기업 15개사가 진출해 있으며, 투자 법인으로는 코엔아이社가 최초다. 또한 KOTRA는 2008년 5월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KBC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