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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례로 살펴본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의 성장 비결 지속적인 연구개발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와 정부 지원이 해결책 정대상 기자 2012-12-03 00:00:00

▲ LG의 올레드 TV에도 CFRP가 적용됐다.

독일 탄소섬유협회 Carbon Composites e.V.(CCeV)의 2012년 연간 보고서(2012년 11월 6일 발표)에 따르면, 2011년 탄소섬유 화합물 수요는 약 3만7000톤이었으며 2012년에는 약 4만2000톤, 2015년 수요는 7만3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 중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 시장 매출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140억 유로로 현재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생산 자동화 시스템이 보급되면서 현재 전체 비용의 약 44%를 차지하는 생산비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현재 CFRP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고비용 부분도 2012년 기준 일반 철의 6배 이상에서 2030년까지 격차가 약 2배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 역시 독일 CFRP 시장은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탄소섬유 화합물 생산량 증가에는 CFRP의 국제적 수요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CFRP를 가공해 활용하는 기존 스포츠용품 시장(테니스, 골프 등)과 우주산업분야를 비롯해 경량화가 관건인 풍력에너지, 항공산업, 자동차, 조선산업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운영비용도 줄일 수 있는 CFRP의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독일 정부는 CFRP의 시장가치를 높이 평가해 남독일의 뮌헨-아우구스부르크-잉골슈타트 지역과 북독일의 함부르크와 니더작센 지역에 CFRP 연구소·생산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주정부, 대학 연구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한편 유럽 최대 CFRP 생산업체인 독일 SGL Carbon과 Voith는 폭스바겐, BMW 등 자동차 제조업체와 손잡고 CFRP 기술을 활용한 신규 자동차 모델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성장 기술산업의 성공 여부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원천 확보가 관건으로, 탄소섬유 시장은 일본(25%), 미국(29%), 유럽(25%) 지역에서 전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의 경우 2011년 전체 시장의 8%를 차지했으나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FRP 분야의 경우 독일 업체들은 매출액의 약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VOITH는 CFRP 자회사를 2010년에 별도로 설립한 바 있다. 현재 CFRP 제품은  약 10개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나 연구개발을 추진하면서 자체 개발 제품에 주력하는 중소기업과 연구소의 역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