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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CFRP 시장규모 243억 달러, “CFRP 시대 온다” 리서치기관들 CFRP 분야 고성장 입 모아… 韓 경쟁력 강화 ‘시동’ 정대상 기자 2020-02-05 11:29:03

CFRP, 고성장 예고
인도의 시장조사기관인 인더스트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9년도 123억 달러로 추산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s, 이하 CFRP)의 세계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에 24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간 내 예상되는 연평균 증가율(CAGR)은 8.9%로, 높은 시장 잠재성이 기대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인포메이션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CFRP 시장이 연평균 11.3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CAGR의 차이는 있으나 두 기관 모두 CFRP의 고성장을 예고했다. 

 

차량경량화와 함께 성장
플라스틱에 탄소섬유를 첨가해 일반 플라스틱 대비 더욱 강하면서도 가볍고 내열성이 높은 CFRP는 차량 경량화 등의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 내연기관 대비 배터리, 전기모터 등 추가적인 장치가 탑재돼 무게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 때 후드나 트렁크 등에 경량화 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낮춘다
전 세계 CFRP 시장이 오는 2030년 약 41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한 일본후지경제는 그중 특히 자동차용 CFRP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약 8억 5천말 달러 규모에 못 미쳤던 자동차용 CFRP 시장이 2030년에는 63억 7천말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와 관련해 경량화를 필두로 한 자동차 업계의 CFRP 활용 가속화를 그 배경으로 꼽았다. 

 

韓, 탄소섬유 경쟁력 강화 나서
탄소섬유 산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계 기업이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탄소섬유 산업의 높은 시장잠재성과 파급되는 경제적 효과에 주목해 국내 기업들도 탄소섬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효성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해 현재 1개 라인(연산 2,000톤)의 탄소섬유 생산 규모를 10개 라인(연산 2만 4,000톤)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효성은 이번 투자로 2019년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 11위(2%)에서 3위(10%)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도 사우디 아람코와 CFRP 소재 개발 협력에 나섰으며, GS칼텍스는 독자적인 LFT 가공 기술이 접목된 CFRP로 기아차에 이어 테슬라에도 소재 공급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