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업계, 경량화 전략 돌입
프로스트 앤 설리번이 최근 발표한 ‘전기 자동차(EV) 미래를 형성할 소재 기술(Material Technologies Shaping the Future of Electric Vehicles(EV))’ 보고서에서는 최근 글로벌 및 지역별 트렌드를 분석해 전기 자동차에 쓰이는 소재 기술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 자동차 도입을 늘리는데 지렛대 역할을 할 소재들을 강구하며, 특히 차량 주행에 필요한 핵심 부품 경량화를 추구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와 자동차 OEM사 모두 작고 가볍지만 강력한 전기 구동 메커니즘을 구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경량화 전략을 직·간접적으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소재기업들은 내구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면서 무게도 가벼운 물성을 지닌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활용해야 한다.
배터리 팩의 무게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지사의 박세준 대표는 “배터리 팩이 내연기관 엔진보다 최대 3배 정도 무겁기 때문에 내연기관에서 전기 구동으로 전환하게 되면 차량 커브 웨이트(Kerb Weight)가 증가하게 된다”며 “이처럼 배터리 팩으로 인해 늘어나는 무게를 다른 서브 시스템으로 줄여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35.8㎾h 배터리 팩과 100㎾ 전기 모터를 갖춘 완전 충전식 배터리 파워 트레인이 표준 ICE 차량 파워트레인보다 약 125% 더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ICE 성능에 버금가면서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대체 파워트레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OEM사들과 배터리 제조사들은 △배터리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알루미늄 본체 △무게를 줄여 충돌 저항을 개선할 수 있는 첨단 고강도 스틸(AHSS) △리튬에어의 중량 에너지 밀도에 관한 이론과 현실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배터리 기술 △생분해성 유전적 변이를 활용한 고체 상태의 고분자 전해질 △배터리 부품용으로 소재 재활용 중점 등 새로운 기술 개발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박세준 대표는 “고분자 복합재 제조사들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단순히 틈새 제품의 공급사에서 제품 개발 파트너사로 거듭나야 함을 인지해야 한다”며 “전략적 파트너십 등 합작 투자가 급증하면서 많은 자동차 부품과 배터리 전극 및 전해질 등 밸류체인의 수직 통합이 가능해진 것은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소재 개발로 기회 모색
전기 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차량 경량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화학 기업들은 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 공략을 모색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최근 자사 코폴리에스터 복합재(SKYTRA)를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전기차에 내장재로 채택했다. 한화첨단소재도 탄소섬유나 아라미드 소재를 이용한 제품 등을 개발하며 자동차 경량 소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화학은 중장기적으로 2,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미래소재 개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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