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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과실농축액 용기에 에코젠 적용 무겁고 깨지기 쉬운 유리 용기, 플라스틱으로 대체 신혜임 기자 2015-10-01 14:24:11



SK케미칼이 유리를 사용했던 식품 용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케미칼은 식품업체 담터에서 출시한 과실 농축 제품 3종의 용기 소재로 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츄’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물과 희석해 마시는 농축음료로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된다.


에코젠은 ‘츄’의 투명용기 소재로 사용됐다. 지금까지 농축과실액 제품의 용기로는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상황에서 SK케미칼은 담터와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R&D 노력으로 기존 유리 제품을 플라스틱으로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이다. 국내에서 농축과실액 용기에 바이오 플라스틱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리는 가격 등의 장점으로 인해 가공식품 용기로 널리 사용돼왔지만 플라스틱에 비해 무거워 물류비 부담이 높고 잘 깨지기 때문에 운송 중 파손되는 위험도 커 플라스틱으로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왔다.


하지만 유리와 비교했을 때 열에 취약한 점 때문에 유리 대체 플라스틱의 사용은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제조사인 담터 관계자는 “유리 용기를 쓰는 제품 대부분은 80℃ 이상의 고온에서 충진, 살균 공정을 거쳐 진공 상태로 생산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플라스틱으로 용기를 바꾸기 어려웠다”며 “에코젠은 유리와 같은 투명성을 지님과 동시에 100℃가 넘는 열에도 견딜 수 있는 물성을 지녀 기존 유리 소재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무게와 물류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신제품의 소재로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이번 제품의 에코젠 도입을 시작으로 국내 식품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유리 용기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에코젠은 높은 내열성과 투명성, 내화학성 등 물성을 갖춘 PETG 소재 기반에 바이오 성분을 함유한 세계 최초 바이오 코폴리에스터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