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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에서 생산된 고무 상추에서 생산된 고무 정대상 기자 2015-04-09 16:41:36

가시상추(prickly lettuce)는 오랫동안 농부들의 골칫거리인 잡초 중 하나였지만, 고무 생산을 위한 새로운 원료물질로서 새로운 효자 곡물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연구진은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고무 생산과 관련한 식물의 유전자 서열을 규명하는데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식물의 목표 특성을 육종하고 태평양 북서부 지역 내 고무 생산을 위한 새로운 곡물 자원 개발의 길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Ian Burke 박사는 “자연 고무 생산을 위한 온대 기후 자원 개발 차원에서 매우 흥미로운 결과이다. 가시 상추가 고무 생산을 위한 자원 중 하나가 된다면 매우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자원 가능성

뜰 내에서 사람이 먹고 키우는 상추에는 유백색의 수액이 줄기에서 만들어진다. 가시상추는 현재 경작하고 있는 상추의 조상 격인 야생종이며, 가시상추에서 만들어지는 이러한 유백색 수액 물질은 경제적으로 활용 가능한 천연 고무 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천연 고무 생산 문제를 일부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연 고무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 즉 부츠, 콘돔, 수술용 장갑 등 다수에 주요 구성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전세계 고무 공급량의 70%는 타이어 생산에 쓰이고 있다. 하지만 전체 고무 생산품 중 절반 이상은 석유 화학 자원에서 생산된 합성 고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한 천연 고무의 최대 공급원인 브라질 고무 나무는 질병에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Burke 교수는 가시상추 및 유사종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리뷰함으로써, 한 가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2006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로부터, 가시상추의 라텍스(latex), 즉 유액이 천연 고무에서 발견되는 고분자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목표 특성을 위한 유전자 표지

Burke 교수는 고무 생산을 위해 성공 가능한 새로운 곡물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 식물 내 고무 생산의 유전적 메커니즘을 먼저 이해하고자 관련 연구를 시작하였다. 연구팀은 워싱턴 동부에서 채취한 2종의 뚜렷한 가시상추 시료를 가지고 실험을 수행하였다. 각 시료는 고무 함량, 잎사귀 모양, 웃자라는 경향 면에서 차이점을 보였다. 연구진은 고무 함량뿐 아니라 생산되는 줄기 수 등의 식물 성장 방법에 관한 유전자 표지를 규명하는데 성공하였다. 

경작 상추가 가지고 있는 인기 특성, 즉 무성한 잎사귀, 단일 줄기, 더딘 웃자람 등은 고무 생산을 위한 목표 특성과 정확히 반대되었다. 다수의 줄기와 함께 이르게 웃자라는 식물은 한 계절 동안 여러 번 경작이 가능하며, 고무 생산량 또한 최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Burke 교수는 물 이용 효율과 같은 다른 특성을 선택함으로써, 최소 강우량 조건에서도 가시상추 재배가 가능하도록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곡물 자원과의 순환 재배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