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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플라스틱, 7,000억 원 경제효과 유발?! 대규모 생산체제, 장기적으로 연간 6만 톤 규모의 생산 가능 이명규 기자 2014-11-28 17: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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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플라스틱, 7,000억 원 경제효과 유발?!

대규모 생산체제, 장기적으로 연간 6만 톤 규모의 생산 가능

 

고내열성 폴리유산 최초 개발

CJ제일제당과 롯데케미칼이 100% 식물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소재인 고내열성 폴리유산(PLA·Poly Lactic Acid)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화제다.

이번에 개발된 PLA는 아기 젖병에 많이 쓰이던 기존 PES(폴리에테르술폰)소재만큼 열에 강해 160도에서도 형태 변형이 일어나지 않고, 100%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매스라 인체에 무해한 것은 물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이 소재는 젖병 컵 등 각종 플라스틱 소재 용기와 식기, 의료용 섬유,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식품용 포장재 등에 사용된다.

PLA 소재 개발은 화이트바이오(White Biotech)’ 분야에 속한다. 화이트바이오란 석유 대신 나무, 옥수수, 사탕수수, 갈대 등 식물자원을 이용해 각종 산업용 소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화이트바이오 분야는 정부가 바이오 플라스틱 원스톱 융합공정기술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대구광역시와 바이오화학 산업화 발전협약 양해각서

대구광역시와 함께 CJ제일제당과 롯데케미칼이 바이오화학 산업화 발전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PLA의 기본이 되는 젖산 발효와 정제기술 구축 등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롯데케미칼은 이를 이용해 PLA 소재 생산을 담당한다. 플랜트 관리는 대구시 산하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가 하게 된다.

이르면 2017년부터 대구 성서 3차 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연 300톤 규모의 PLA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50억 원 수준이다.

대구시 측은 대규모 생산체제로 이어질 경우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600억 원 규모 생산시설이 구축돼 장기적으로는 연간 6만 규모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 매출 7,300억 원, 일자리 960여 명의 경제유발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플라스틱의 대체효과 이목 집중

친환경 플라스틱이 기존 석유 유래 플라스틱 시장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 역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석유 유래 플라스틱 시장은 적게 잡아도 수백조 원대 규모지만, 친환경 플라스틱의 점유율은 10%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시장은 선진 외국기업들이 선점하고 있어, 국내기업인 CJ제일제당과 롯데케미칼이 떠오르는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전체의 파이를 늘리고, 그 안에서 어느 정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