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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플라스틱 OLED’, 수요 급증 가시화? 이명규 기자 2014-05-09 18: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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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LED TV(사진. LG디스플레이)

 

신성장동력 ‘플라스틱 OLED’, 수요 급증 가시화?
플라스틱과 OLED 강점 결합, 플라스틱 OLED의 가치가 높아질 것

 

■ 2014 신성장 콘퍼런스 - ‘내년 플라스틱 OLED 수요급증’
송호준 LG디스플레이 기술위원은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개최된 ‘2014 신성장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등장한 커브드(Curvedㆍ휘어진) 디스플레이가 웨어러블기기 활성화에 따라 내년부터 벤더블(Bendableㆍ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내년에 커브드의 다음 단계인 에지벤딩(Edge Bending) 디스플레이가 등장해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요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송 위원은 올해부터 웨어러블 기기가 주목받으면서 디스플레이의 곡률(휘어지는 각도)과 함께 기존 유리기판을 대체하는 플라스틱 기판을 채택한 디스플레이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를 플라스틱 기반의 특성에 적합한 OLED가 대체해 나갈 것”이라면서 “플라스틱과 OLED의 강점이 결합돼 IT기기에서의 플라스틱 OLED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 앞면뿐만 아니라 측면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에지벤딩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에 채택되는 것을 시작으로 태블릿PC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17년부터는 폴더블(Foldableㆍ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과 롤러블(Rollableㆍ돌돌 말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기존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웨어러블 기기로 플라스틱 OLED 활용 범위가 점점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 위원은 “내년 에지벤딩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이 나오게 되면 폴더블 노트북도 내놓을 있는 수준이 된다는 의미”라면서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에 따라 플라스틱OLED 수요도 동반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LG디스플레이 ‘플라스틱 OLED 적용한 신제품 준비중’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 OLED를 탑재한 새로운 모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플라스틱 OLED의 사용처를 묻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구체적인 고객사 제품의 로드맵을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전략 고객과 함께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반의 플라스틱 OLED를 적용한 차기 모델 개발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LG전자의 6인치 G플렉스에 첫 플라스틱 OLED를 적용했으며 고객사와 신제품 출시 일정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포함한 다른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블 OLED 공장 증설 나서
삼성디스플레이도 그간 미뤄왔던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증설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업계의 예상보다 투자 규모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처럼 플렉시블 OLED 생산 용량을 확대하는 이유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올해를 기점으로 웨어러블 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다양한 기기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워뒀기 때문이다. 이번 증설 규모로 보면 스마트폰에 탑재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에선 갤럭시노트4에 플렉시블 OLED가 탑재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반기 1만 2,000장 규모의 A2 플렉시블 라인이 온전히 가동되면 5인치 기준 월 300만대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뽑아낼 수 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판매량을 고려하면 투자 및 가동 시기, 규모 등이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 BUT, 풀어야 할 과제 인지해야 할 것!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우선 플라스틱 OLED가 기존 유리기판을 플라스틱 기판으로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재질의 폴리이미드(PI) 제조 기술 및 재료 개발이 향상돼야 한다. 특히 현재 커브드의 수준의 디스플레이가 벤더블 수준으로 향상되기 위해서는 PI의 복원력이 높아져야 하기 때문에 이는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휘어짐의 정도가 커지더라도 OLED의 취약점인 수분과 산소 침투를 방지해야 하기 때문에 봉지증착(인캡슐레이션) 기술력도 향상돼야 할 것이다.

 

<월간 플라스틱기계산업 5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