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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재의 진화, 혁신의 동력은 기술의 융복합 이예지 기자 2014-01-17 17:42:10

자동차용 소재의 진화가 빨라지고 있다. 자동차용 소재는 강도와 비용, 내구성, 안전 신뢰성 등 까다로운 요구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잘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고 경쟁우위를 지키기 위해 소재 변화를 추진하면서, 자동차 소재의 변화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재의 변화 방향에서 가장 큰 이슈는 경량화이다. 소비자 인식의 변화와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연비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전자/안전 기기의 장착으로 자동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어 경량소재의 적용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차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 검토되는 소재는 고장력강판과 알루미늄, 마그네슘,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가격과 강도, 성형가공성 측면에서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뉘어져 있어, 어떤 소재가 경량소재를 주도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단일소재의 기술 개선을 통한 해법의 여지가 크지 않아, 이종 소재를 접합·복합화 시킨 융복합 재료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이 한층 강화되는 추세이다. 두번째 이슈는 친환경, 특수 기능소재의 적용이다. 자동차가 이동수단 뿐 아니라 주거공간으로서의 가치도 커짐에 따라 환경 친화적이면서 인체에 무해하고, 다양한 편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소재부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과 고급 이미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바이오 기반 소재, 자동차의 공조와 디스플레이, 외관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소재들이 개발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 소재의 진화가 가시화될수록 국내 관련 산업계에서는 재료 및 기술의 융복합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소재에서는 이종 소재의 융복합 재료가, 기술에서는 이종 업종의 기술 협업을 통한 새로운 소재의 성형 및 가공기술 개발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원천기술 개발 및 산학연 협력 R&D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출처: LG경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