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새로운 노다지로 떠오른 이란
최근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해제 소식으로 플라스틱 관련 업계 역시 이란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간 핵 개발 의혹으로 이란은 지난 2006년 12월, UN 국제연합 헌장 제41조에 따라 경제적 제재를 받아왔고, 2010년 6월까지 총 네 차례의 결의안을 채택하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이란은 1천억 달러가 넘는 해외 자산이 동결됐고, 결국 지난 2015년 7월 14일 핵 협상을 타결, 올 1월 16일 공식적으로 원유 무역 및 금융거래 제한 등의 제재가 해제됐다. 이로써 다시금 이란은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이 침체된 세계 경기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란의 인구는 8천만 명으로 중동지역 국가 중 2위에 달하고, 또한 청년층의 비율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젊은 나라이며, 상당량의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그간 1천억 달러에 이르는 동결 자산을 되찾으면서 플라스틱 성형기계 및 주변기기, 관련 업계까지 이란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며, 우리나라 역시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1층에 ‘이란교역투자지원센터’가 마련되는 등 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플라스틱, 기계, 설비 수요 기대
이란의 주요 한국 수입품은 플라스틱(1위, 29.7%)과 전기기기(2위, 18.3%), 기계류(3위, 8.7%) 등(한국무역협회 ‘이란 핵 협상 및 대 이란 제재 동향 설명회’ 참고)으로, 현재 이란은 불요불급한 완제품 및 소비재에 대해서는 수입제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반면 산업기반 구축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생산설비 및 기계류 수입이 장려되고 있다. 특히 중소형 생산설비 및 기계류 등의 수입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중앙회 화학·플라스틱 산업위원회에서는 “이란은 한국의 플라스틱과 고무, 염료 등의 화학·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20위권 수출시장으로 ‘제2중동붐’이 기대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우리 플라스틱 업계가 이란을 주목해야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란은 그간 경제제재로 부족했던 생활용품과 건축용 자재 수요가 늘어나 국내 화학·플라스틱 중소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더불어 세계 4위의 석유생산국인 이란은 플랜트 등 건설 분야뿐만 아니라 생산설비 및 기계에 대한 수요도 증가되고 있어 국내 플라스틱 성형 기계 기업들도 이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대장금·주몽 넘어 플라스틱 산업도 ‘한류’되나?
이란은 현지인 에이전트가 없을 경우 실리적으로 영업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란 정부는 제품 수입 시 관련 부처의 승인을 반드시 받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넓은 이란에 산대한 각 도시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현지 실정을 잘 아는 현지인이 필요하다.
한편 이러한 사정을 악용해 거래 전부터 독점 에이전트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질적으로 이란에서 제품 수입을 위해 독점 에이전트를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아울러 능력 있는 에이전트와 독점 계약을 할 경우 계약기간 중 이란 수출은 포기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KOTRA는 “몇 년간 거래를 하며 검증과정을 거친 후 독점 에이전트 계약 체결 여부를 논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팁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란의 경우 삼성과 LG의 전자제품 및 현대·기아차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제품에 대한 인지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2007~2009년도에 이란국영TV에서 시청률 85%를 기록한 대장금과 주몽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 및 인지도 역시 많이 향상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유럽기업들의 철수에 대한 대체수입지로서 한국제품에 대한 이란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전망] 인도 EPDM 시장 전망](https://file.yeogie.com/img.news/202406/md/m4G8EiK42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