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500ton) 저상형 수직사출기(사진. 여기에)
(주)비엠케이머신(이하 비엠케이머신)은 20여 년에 달하는 사출기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출기 제조 전문 기업으로서, 화성 소재의 사옥에서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수직사출기를 제조하고 있다.
창경유압기계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동사는 지난해 8월, 비엠케이머신이라는 사명을 전면에 걸고 수직사출기 사업에 박차를 가헀다. 동사는 국내 최초로 수직 이중 전동사출기를 국산화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 수주 소식을 이어가고 있다. 비엠케이머신 주찬수 부사장은 “그간 매출의 90% 이상이 전기·전자 분야였다”라며 “전기·전자산업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상황에서 약 2년 간 자동차산업 등으로 시장다각화를 추진했고, 지난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의 90% 이상이 전기·전자산업 분야에 치중돼 있었던 동사는 지난해 약 50%가량의 매출을 자동차산업에서 올렸다. 이 과정에서 고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첨단 사출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차별화된 기술력 선보여
비엠케이머신은 수직, 수평사출기를 모두 제조하는 기업이다. 구동 방식 또한 종래의 유압 방식부터 초정밀 사출성형을 위한 전(全)전동 방식까지 모두 활용한다. 현재 비엠케이머신은 일반적인 수직사출기와 더불어 저상형 수직사출기 및 수직 이중 전동사출기, 전동식 수평사출기, 금형일체형 이중 수평사출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수직 이중 전동사출기를 시장에 선보였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대형 사출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전동식 수평사출기까지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최초 수직 이중 전동 사출성형기(사진. 여기에)
주찬수 부사장은 “처음 수직 이중 전동사출기를 개발하고 일본 등 외산기업과 경쟁했다. 약 3년 전부터 수직사출기 또한 전동 구동에 대한 니즈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개발을 진행했고, 2017년도부터 제품을 출하했다. 지난해에는 전전동 방식의 이중 수직사출기 개발을 완료하면서 경쟁사와 기술격차를 벌렸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당사가 처음 수직 이중 전동사출기를 개발을 시작했을 때 국내에서는 전동 방식 수직사출기와 관련된 참고 자료가 부족했다”라며 “이에 비교적 시장에 많이 알려진 전동식 수평사출기를 우선 개발하면서 사출기의 전동 구동 방식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를 높였다. 이후 축적된 전동 구동 기술력을 수직사출기 제조 기술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쳐 비로소 수직 이중 전동사출기 개발에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금형일체형 이중사출기는 비엠케이머신이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음을 방증하는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이중 사출은 두 개의 금형을 사용하거나, 일체형 금형을 사용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방식에 따라 장·단점이 있지만, 적용 산업군을 살펴보면 두 개의 금형을 사용하는 방식은 스마트폰과 같이 제품교체주기가 짧은 산업에 주로 사용되고, 일체형 금형 방식은 자동차산업과 같이 모델 변경 텀이 비교적 긴 산업에 적합하다. 주찬수 부사장은 “금형일체형 사출기는 두 벌 금형 방식 대비 생산성이 높지만 금형 비용 부담이 있어 금형 교체주기가 긴 자동차 분야에 특히 적합하다”라며 “당사는 전기·전자산업 위주로 영업을 전개했던 이전과 달리, 금형일체형 이중사출기와 같이 자동차산업을 타깃으로 한 혁신 제품을 개발하면서 기술적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금형 일체형 이중사출기 400ton(사진. 여기에)
더 나은 고객서비스를 약속하다
자동차산업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경량화이다. 이를 위해 완성차제조사들은 혁신 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엠케이머신은 이 같은 자동차 업계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도 지속하는 상황으로, 올 3월에는 자동차 내장재 분야에 600톤(t)급 수직사출기를 개발·납품하기도 했다. 특히 이 사출기는 일반적인 수직사출기와 달리 프레스 기술이 융합된 제품으로, 주 부사장은 “부품의 경량화는 자동차산업의 첨단기술 중 하나이다. 우리는 종래와 다른 형태의 기술융합을 바탕으로 자동차산업 첨단기술을 위한 사출기를 개발, 납품해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는 일반적인 수직사출기 제조 기술로는 만들 수 없는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해 차세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분야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주 부사장은 “전기차 부품 중 인서트 사출의 비중이 높다. 당사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비롯해 내장재까지 다양한 부품 생산 분야에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자동차산업에 브랜드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