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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수출 기업에 필수 요소로 ‘생분해 플라스틱필름’ 부상 산화 생분해 기술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 이명규 기자 2014-11-03 11:28:19

 

<24> 시장동향 - 소재

 

중동 수출 기업에 필수 요소로 생분해 플라스틱필름부상

산화 생분해 기술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

 

중동,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제품군의 제재 강화

중동의 수출 관문인 아랍에미레이트(UAE)는 지난 1월부터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15개 플라스틱 제품군의 역내 유통을 금지하고, 포장재는 자국 정부가 지정한 7개 산화 생분해 첨가제 제품을 사용한 경우만 인정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막과 바다에서 폐비닐봉투를 섭취한 낙타, 바다거북이 돌연사해 논란이 일자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운 것이다.

이에 중동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A 대기업의 경우, 일본에서 아랍에미레이트가 허용한 산화 생분해 첨가제를 급히 수입해 플라스틱 필름을 제조, 납품기일을 가까스로 맞췄다. 설상가상으로 파키스탄도 최근 산화 생분해제 사용을 의무화했고, 이란과 브라질 일부 지역도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수출기업들 초비상!

그러나 국내 포장재 제조기업 중 아랍에미레이트가 지정한 7개 생분해 첨가제를 사용하는 회사는 여전히 전무하다. 친환경 제품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 부족해 일반 플라스틱 제품만 대량 양산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플라스틱 필름 분해 방식은 옥수수, 감자, 사탕수수 등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생분해, 햇빛에 의한 광() 분해 등이 있다.

그러나 광분해는 땅속에 매립되면 분해가 거의 진행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바이오매스 생분해 방식은 천연 원료로 만들어져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꼽히지만, 열과 압력에 의해 쉽게 변형되고 원료 가격이 높아 널리 쓰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산화 생분해 개발에 보다 적극적이어야 할 듯

광분해의 대안인 산화 생분해는 해외에서 이미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일반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에틸렌(PE)에 산화 생분해제를 소량 투입해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 가격의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고, 얇고 튼튼하게 제조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에코바이오필름은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레이트가 지정한 산화 생분해제가 적용됐다. 그 동안 국내 일부 중소기업들이 비슷한 제품을 생산했지만, 국제 인증까지 받아낸 것은 에코 바이오가 처음이다.

또 기존 일부 생분해 플라스틱이 생산한 지 6개월만에 분해가 진행돼 유통과정상 문제를 일으켰지만, 에코바이오 필름은 6개월~1년간 분해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필름에 투입된 산화 생분해제가 조기 산화를 막아주는 특수 첨가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은 산업용 제품 및 식품 포장재와 생활용품 포장, 전자용 봉투, 쇼핑백, 수축 및 보호필름, 농업용 멀칭 필름 등 대부분의 플라스틱 필름에 적용이 가능한 제품 개발에 보다 주력해 기업과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는데 일조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명규 기자]

  인증마크.JPG

<사진> UAE 산화생분해 플라스틱 인증마크(흑색, 백색, 기타 색 등 플라스틱백의 색상에 따라 3가지로 구분 적용)

출처. 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