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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메탈로센계 엘라스토머`로 IR52 장영실상 수상 LG화학 `메탈로센계 엘라스토머`로 IR52 장영실상 수상 정요희 기자 2012-01-31 00:00:00

# 자동차 충격보강재, 신발 등에 사용 시장규모 성장세

LG화학이 개발한 고충격ㆍ고유동 ‘메탈로센계 에틸렌/옥텐 엘라스토머’가 36주 IR52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춘 소재로, 자동차용 범퍼나 건물 차음재 등에 합성고무 대신 사용하는 합성수지다. LG화학 개발팀은 세계 세 번째로 이 제품 생산기술을 확보했다.

핵심기술은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촉매다. 메탈로센 촉매기술은 엘라스토머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지만 기술 장벽이 높아 1990년대 이후 다우와 엑손모빌 등 2곳에서만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개발팀은 기존 2개사와는 다른 신규 메탈로센 촉매를 만들어냈다. 이 촉매 기술로 만든 제품은 다우 제품과 밀도는 비슷하지만 가공하기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또 자동차 범퍼용으로 만든 제품은 충격강도가 39㎏m/m(1m당 에너지를 흡수하는 정도)로, 충격에 버티는 성질이 타사보다 우수하다고 개발팀은 설명했다.

LG화학은 기존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제조시설을 개조해 150℃ 이상에서 고온용액중합이 가능한 공정기술도 함께 갖췄다.

메탈로센계 엘라스토머는 폴리에틸렌보다 제조기술을 가진 업체가 적고 기술이 복잡해 t당 가격이 220만~250만원에 달한다. 자동차 충격보강재와 신발 등에 사용되면서 세계 시장 규모도 성장하는 추세다.

LG화학이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100%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하게 돼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부터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LG화학은 중국과 아시아 수출을 통해 전체 시장에서 20% 이상을 점유할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