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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방글라데시 플라스틱 산업 저비용 무기로 플라스틱 제품 수출 증가세… 하지만 플라스틱 원료는 수입에 의존 정대상 기자 2012-01-31 00:00:00
 

방글라데시의 플라스틱 산업은 의류 관련제품 생산으로 발전을 시작해 현재 3,000여 개 업체가 활동 중이며,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미국과 EU국가로 매년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세계 3위의 의류 수출국인 방글라데시는 단추, 옷걸이, 포장용 비닐 등 의료 관련 플라스틱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최근 연간 15~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플라스틱 제품 수출로 연간 170억 다카(약 2억4,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의류 관련 제품을 제외하면 수출액은 약 70억 다카(약 1억 달러)이다.

2011/2012 회계연도에 들어 처음 다섯 달(7~11월) 동안 플라스틱 제품 수출은 31억2,000만 다카로 전년동기 대비 47%가 증가했다.

주요 수출대상국은 이탈리아, 뉴질랜드, 폴란드, 중국, 영국, 벨기에, 프랑스, 독일, 미국, 캐나다, 스페인 등이며, 주종 수출품은 쇼핑백, 쓰레기봉투, 직조 부대, 산업용 필름, PVC 파이프, 폴리에틸렌 시트, 옷걸이, 로프, 플라스틱 폐기물, V-벨트, 장난감, 전기 스위치, 폴리에스터 가연사, 비디오·오디오 카세트, 칫솔, 볼펜, 조화(Artificial Flower) 등이다.

방글라데시 내 약 400개 업체는 100% 수출기업이며, 자국에 석유화학단지가 없어 플라스틱 원자재를 수입에 전량 의존하는데, 원자재에 대한 관세는 면제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2002년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폴리에틸렌 비닐봉지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면서 플라스틱산업은 규제의 대상이었지만 최근 규제들이 완화되는 추세이다.

방글라데시 국세청(NBR)은 플라스틱 원재료 수입자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원재료 수출용 의무 표기제도를 폐지했고, 2011년에 내수용 원자재의 관세도 5%까지 낮아져 플라스틱 산업은 성장이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의 PET 플레이크 수입 증가로 최근 3~4년간 방글라데시 내 PET 재활용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방글라데시는 폐 PET 병을 수집, 플레이크로 만들어 외국으로 수출해 2010년 PET 재활용 산업은 3,158만 달러에 달해 전년에 비해 무려 101.3%의 성장률을 보였다.

방글라데시 PET 플레이크 수출액은 방글라데시 플라스틱 원재료 수입액의 40% 정도로 PET 재활용산업은 플라스틱 원재료를 100% 수입하며 많은 외화를 지출하는 방글라데시에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은 가격에 민감한 시장이며,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플라스틱제품 생산이 크게 줄고 중국산 또한 여러 규제들로 이들 국가로의 수출에 애를 먹고 있는 바, 가격경쟁력이 높은 방글라데시 플라스틱 산업은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