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컨베이어 시뮬레이션 설비로 학습효과 높여 :: 전체

포항 1코크스공장

포항제철소 1코크스공장에는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마치 공장을 옮겨놓은 듯한 교육장에 있는 벨트컨베이어(belt conveyor) 시뮬레이션 설비가 바로 그것이다.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이 정성 들여 만든 이 장치 옆에는 설계도면도 함께 비치돼 있어 궁금증이 생길 때 수시로 들여다보며 공부할 수 있다. 현장 조업이 익숙지 않은 저근속 사원들이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화성부에는 코크스를 이송하는 벨트컨베이어가 160대가량 있다. 화성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큼 누구나 알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설비로, 벨트컨베이어 설비학습이 화성부 입문의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벨트컨베이어는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보면서 원리를 배우기란 쉽지 않다.

이에 화성정비과 이화종 씨와 안종훈 파트장, 1코크스공장 최기섭 총괄은 후배 직원들이 벨트컨베이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용 시뮬레이션 설비 제작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장 재활용 부품을 활용해 제작비용을 적게 들인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이 장치는 코크스를 운반하는 구동부, 동력 전원을 공급해 설비를 제어하는 제어부로 구성돼 있어 설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운전요원들은 시뮬레이션 설비를 이용해 본인들이 원하는 시점에서 반복 시연하고 결선을 해체하는 훈련을 함으로써 도면을 보면서 간단한 회로를 구성하는 역량을 기르고 있다. 또한 벨트컨베이어 작동법을 익혀 운전 중 고장 발생 시 원인을 규명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입사 3년 차인 1코크스공장 최기채 씨는 “현장에서 일하다가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시뮬레이션 설비로 미리 시연해볼 수 있어 설비 작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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