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 기획특집
<월간 플라스틱기계산업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중국 스마트폰 산업의 글로벌 도약 전망과 시사점
플라스틱 업계, 확대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노려라!
스마트폰 제조업체 최다 보유국인 중국은 2013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가기준 점유율 2위로 급상승하며 한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의 급성장세는 세계 최대인 자국시장의 성장에 의존한 것이지만, 가격우위를 갖춘 제조역량, 안정된 부품조달체계, 통신장비·PC분야와의 시너지, 정부지원책에도 기인하고 있다.
플라스틱을 비롯한 국내 관련 기업들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추격에 대응하고 차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 기술 및 제품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국내 부품분야 수출 확대 기회의 가능성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 신흥국에 힘입어 성장하나 고성장 기조는 축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08년부터 연평균 47.9%씩 고성장해 2013년 9억 7,000만 대에 이르면서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53.6%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률이 약 70%로 높아지면서 성장세 둔화를 보이고 있으나, 신흥시장은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그림1> 세계 스마트폰 시장 현황
출처. Gartner(2014.3)
2013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31%의 점유율로 1위, 애플이 2위(15.6%)인 한편, 화웨이(4.8%)와 레노버(4.5%)가 빅5에 진입했다. 노키아, 블랙베리, HTC, 모토로라 등 기존 스마트폰 강자들의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꾸준히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자국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한 세계2위 중국
중국 내에서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독자 기술인 3G TD-SCDMA 지원 단말의 경우 중국 브랜드가 90%를 상회하고 있다. 최근 화웨이, 레노버, 쿨패드, ZTE 등 메이저 휴대폰 업체와 샤오미, 오포, BBK 등 다수의 중견·중소업체들이 경쟁하며 급 발전하는 추세다.
애플은 중국시장에서 금년 1분기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고급형 외에 보급형 제품(아이폰5C)을 최초 출시하며, 시장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4G 시대가 개막된 중국에서 LTE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예상되나,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업체와의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또한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기술수준이 가격경쟁력 못지않게 크게 높아진 것도 경쟁에 한 몫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2> 세계 및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업체간 경쟁구도
출처. 산업연구원(KIET)
가트너(2014.2)에 의하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비중은 2011년 약 7%에서 불과 2년 만에 28%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애플은 혁신속도가 둔화된 반면, 중국업체들은 나름대로 혁신제품을 출시하며 급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업체들은 2012년 약 4,000만 대에서 2016년 2억대(연평균 53% 성장)를 상회하며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은 낮은 브랜드 및 핵심기술력, 지식재산권 문제 등의 성장 제약요인이 있지만, 아세안 등 잠재성장률이 높은 신흥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입지 강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림3> 중국 제조업체의 스마트폰 생산 전망
출처. Gartner(2012.12)를 참고해 산업연구원(KIET) 작성
높은 제조역량과 부품조달체계, 정부지원이 급성장의 배경
중국 휴대폰 산업은 통신장비, PC 등 경쟁력이 높은 연관 IT분야와의 시너지 효과, 축적된 OEM 및 산자이(짝퉁)폰 제조역량에 힘입어 발전하고 있다.
중국은 최대 스마트폰 생산지이자 관련 부품의 제1차 공급지로서 중국 내 스마트폰 주요 부품의 내재화 비율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중국 스마트폰용 핵심부품은 기술력이 낮고 해외의존도가 높으나, 중저가폰 제조를 위한 주요 부품은 중국 내 조달이 대부분 가능하다.
| 주요 공급처 | 주요 공급부품 현황 | 주요 특징 |
미국 (애플) | 한국 | 메모리, LCD, AP(위탁생산), PCB, MLCC, 배터리, 카메라 등 | - 아시아 국가에 대한 핵심부품 의존도 80% 상회(한·일·대만 비중 높음) - 부품공급처 다변화 추세(최근 부품공급망에 중국업체 비중도 증가 추세) |
대만 | LCD, PCB, AP(위탁생산) 등 모바일 부품 | ||
일본 | 메모리, LCD, 터치스크린, 유리기판, MLCC 등 | ||
미국 | 모바일용 반도체(퀄컴, TI) 등 | ||
중국 | 배터리, 스피커, 오디오 부품 등 | ||
한국 (삼성) | 한국 | 메모리, LCD, AP, 카메라, PCB, 배터리 등 | - 핵심부품의 높은 내재화 비율(80% 전후) - 중국, 베트남 등 해외생산지에서의 부품조달 비중이 확대 추세 |
일본 | 메모리, 이미지센서, MLCC, 배터리 등 | ||
미국 | 베이스밴드칩, AP, 센서 등 | ||
중국 | 배터리, 오디오부품 등 | ||
중국업체 | 중국 | LCD, 터치패널, AP, 케이스, 배터리, 스피커, PCB, 카메라, 안테나, 커넥터 등 | - 중저가폰용 부품은 대부분 중국 내에서 조달 가능 - 고가폰용 핵심부품은 해외의존도가 높은 수준(특히 일본 비중이 높음) |
대만 | LCD, 터치패널, 베이스밴드, 카메라 등 | ||
미국 | 메모리, AP, 베이스밴드, 센서 등 | ||
일본 | 메모리, LCD, 센서, RF, MLCC, 코일 등 | ||
한국 | 메모리, LCD, AP, 카메라 등 |
<표1> 애플, 삼성 및 중국업체의 부품공급 주요 현황 및 특징
출처. 산업연구원(KIET)
중국 내 한국 스마트폰 경쟁입지는 강한 편이나, 차별성 강화가 필요
최근 중국 로컬업체들의 스마트폰이 저렴한 가운데 품질과 사양이 높아지면서 중국시장에서 매우 높은 점유율(약 65%)을 시현하고 있다.
한편, 중국 내 삼성의 브랜드인지도는 1위이나, 인지도가 2013년 6월 23.8%에서 2013년 4분기 22.5%, 2014년 1분기에는 20.5%로 소폭 하락하는 추세다.
중국은 IT융합, SW기술은 여전히 선진국과 격차를 보이지만, 제조역량을 포함한 HW기술은 선진국을 빠르게 추격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추격에 대응하고 차기 스마트폰 시장 주도를 위해서는 기술 및 제품 차별화 전략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저렴한 제품의 수요가 높은 중국 등 신흥시장 특성을 고려해 고급형뿐만 아니라 저가형에 이르는 제품 다양화 및 차별화가 이뤄져야 하며, 중국 등 신흥지역의 4G LTE 서비스 본격화에 대응한 선도적·차별적 제품경쟁력 확보와 이를 통한 시장지배력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특히, 중국의 지역별 통신 인프라와 소득수준에 차이가 있는 특성과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차별적인 제품 개발 및 판매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내륙 및 농촌 등 3선 이하 지역8)에 대한 제품 차별화 및 마케팅 전략 강화도 필요하다.
국내 부품분야 수출 확대의 기회로 작용 가능성 존재
최근 중국 로컬업체들의 스마트폰이 저렴한 가운데 품질과 사양이 높아지면서 중국 시장에서 매우 높은 점유율(약 65%)을 시현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모바일 핵심부품의 역량 강화와 비교우위 유지 노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모바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LCD, OLED 등)의 비교우위 유지와 지능형 융합부품(융합센서, 시스템반도체 등)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포스트 스마트화 및 초연결 시대에 대비해 유망 핵심부품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민·관의 전략적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중국 스마트폰산업의 성장이 세계 시장에서 국내 스마트폰 완제품의 입지 강화에 부담이 되나, 국내 부품분야는 수출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대중국 휴대폰 수출은 2000년대 중반 이후 현지 생산 비중 확대로 크게 축소된 반면, 휴대폰부품 수출은 2013년 약 51억 달러로 확대됐다. 최근 베트남 생산 확대로 대중국 수출비중이 감소했지만, 중국은 국내 휴대폰부품 총수출에서 44%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 전략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 선도 위한 투자 강화, 한·중간 전략적 협력 확대도 모색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시대에 요구되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등 차세대 단말의 핵심·원천기술과 시장 주도를 위한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중국은 주요국과 다른 강도로 정부 차원에서 미래 유망산업을 육성·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민·관의 적극적 대응이 시급하다. 차세대 스마트 단말 분야의 주도적 성장을 위해 HW-SW-서비스 등에 이르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각 주체 간 연계·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동통신, 주요 부품, 인터넷(예컨대 알리바마, 바이두 등), 모바일 콘텐츠 분야 등에서 한·중 간 상호 보완 및 시너지 창출,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학대를 위해 힘써야 한다.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핵심기술 및 국제표준 주도 등을 위해 한·중 양국 간 공동 협력체계 강화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지면상의 이유로 재편집되었음을 유의바랍니다. *
* 필자. 산업연구원 김종기 연구위원


![[산업전망] 인도 EPDM 시장 전망](https://file.yeogie.com/img.news/202406/md/m4G8EiK42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