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면초가에 몰린 일본의 연구자들은 두 편의 놀랍지만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논문의 철회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다. 이 두 편의 논문은 간단하게 산성용액에 세포를 담가서 자극을 주게 되면 성체세포가 재프로그램되어 배아상태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지난 14일에 도쿄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가장 거대한 연구소이기도 하고 이번 연구의 저자들이 소속된 기관인 이화학연구소(RIKEN)의 당국자는 이번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는 비일관성의 문제에 대한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 나타나는 오류에 대한 사과에서 불구하고 논문발표취소 여부와 연구방법론의 진실성에 대한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30일에 <네이처>지에 논문이 발표된 후에 시작되었다. 소위 STAP 세포 (자극 야기성 다기능성 획득세포)는 하루코 오보카타 (Haruko Obokata)의 연구팀에 의해서 개발된 산성용액 자극방법으로 이러한 상태에서 재프로그램된 세포는 질병발달을 연구하거나 약물의 효율성을 연구하는데 이상적이며 잘못된 기관을 재생하는데 이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논문이 발표된 후에 논문에 사용된 이미지가 이미 쓰여진 것을 다시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실험의 재현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화학연구소는 조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기자회견은 어떻게 이 논문이 발표되면서 일본열도 전체를 사로잡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인공위성 안테나를 달고 있는 중계차들이 도쿄의 중심가를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약 200명의 기자들이 이 기자회견장에 모여들었고 20여개의 비디오 카메라가 동원되었다. 이 기자회견에 마지막까지 참여를 주저했던 노벨상 수상자였던 이화학 연구소 (RIKEN)의 소장인 화학자인 료지 노요리 (Ryoji Noyori)는 이화학 발달연구센터 (RIKEN Center for Developmental Biology)의 소장인 마사토시 타케이치(matatoshi Takeichi)를 포함한 다른 이화학연구소의 직원들과 함께 나타났다.
거의 네 시간 동안 기자들은 이번 연구의 이해관계충돌 및 준수의 문제, 이화학연구소의 과학적 사기에 대한 정책 그리고 오보카다 박사의 심리적 상태와 박사논문에서 STAP논문 실적까지 다양한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노요리와 그의 관계자들은 실망과 좌절감, 곤혹스러움과 피로감이 교차했으며 논문에서 발견된 오류에 대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대부분 조사위원회의 의장인 순슈케 이시이 (Shunsuke Ishii)에 의해서 구체적으로 설명되었으며 이미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두 개의 이미지가 중복적으로 사용된 것은 실수로 논의의 가치가 없다고 묵살했다. 다른 논문에서 긴 문장을 인용부호 없이 사용한 문제를 포함한 네 개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시이 위원회는 데이터의 의도적인 조작 가능성을 찾고 있으며 아직까지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서 타케이치는 기자들에게 이 논문의 공동저자 중에서 이화학 연구소 소속인 오보카타와 요시키 사사이 (Yoshiki Sasai) 그리고 히토시 니와 (Hitoshi Niwa)와 논문철회에 대해서 논의했으며 이들은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던 세 명의 성명서에 따르면 논문에서 나타난 오류에 대한 대중적인 공분과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인해서 이들은 “논문철회의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서 다른 저자들을 접촉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타케이치는 이들과의 논의에서 정확하게 무슨 이야기가 논의되었는지 그리고 정확한 논문철회의 가능성에 대한 빗발치는 질문을 받았다. 타케이치는 자신이 자문을 해주었지만 연구자들이 논문을 철회하도록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정확한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이들이 마음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은 “세 사람의 의견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타케이치는 이전에는 논문의 오류문제가 계속 제기되기 전까지 논문철회의 필요성에 대해서 저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보타카의 박사논문과 <네이처>지에 실린 논문에 중복으로 사용된 사진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결국 논문철회의 가능성 쪽으로 의견이 바뀌게 되었다. 오보타카는 이 문제는 단순한 오류로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공동저자인 야마나시 대학 (Yamanashi University)의 테루히코 와카야마 (Teruhiko Wakayama)는 또한 논문의 철회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논문의 주교신저자인 하버드 대학의 찰스 바칸티 (Charles Vacanti)는 명확히 이 논문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밝혔다. 그는 <네이처>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제기되고 있는 문제와 우려가 이번 발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우리 논문의 결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만일 이화학연구소가 논문철회를 요구한다면, <네이처>지의 편집자들은 철회를 위한 처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학술지는 논문의 철회를 결정하기 전에 모든 저자들의 동의를 얻으려고 할 것이다. <네이처>지의 대변인에 의하면 “우리의 모든 저자들이 논문철회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 <네이처>지는 이 논문의 주요 결론을 지지할 수 있는 증거가 있는지 여부를 검증할 것이다. 우리는 저자들이 논문의 주요 결론을 지지할 수 있는 증거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논문을 철회하게 될 것이다. 만일 일부 저자들은 아직 논문철회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논문철회에 반대할 것”고 밝혔다. 모든 조사는 오보카타에 집중되어 있다고 이시이는 말했다. 그녀는 최초 심리과정을 잘 지나갔지만 두 번째 심리에서는 불안해했다. 그리고 세 번째 심리를 위해서 상당히 많은 양의 데이터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녀는 지치고 불안해보였다고 그는 말했다. 이번 조사는 계속될 것이며 위원회는 곧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이 약간의 스트레스에 성체세포를 노출시켜 배아상태로 재프로그램하는 방법을 주요 내용으로하는 두 논문의 진실성에 대한 문제가 또한 제기되고 있다. 제 1저자가 이 논문의 방법론에 있어서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고 밝힌 지 며칠이 지난 후에 저자의 박사논문과 연구에 사용한 세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이화학연구소의 연구원이 이 논문의 철회를 주장한 후에 오보카타의 박사논문의 질적인 측면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한 공동저자는 독립적인 평가를 위한 실험에 사용된 세포를 보냈다고 말했다.
새롭게 제기되는 문제는 오보타카가 지난 2011년 도쿄의 와세다 대학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의 최초 20페이지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 줄기세포기본지침서 (US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primer on stem cells)를 사용했으며 결론 부분의 한 이미지가 상업적 웹사이트에서 인용표시 없이 재사용되었다. 또한 이 졸업논문의 평가위원 중에 한 사람인 바칸티는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녀의 졸업논문을 읽어본 적이 없고 읽어보도록 부탁받은 일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오보카타는 와세다 대학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교수에게 이 박사학위 논문을 철회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녀는 공식적으로 철회요구를 하지 않았다.
STAP 세포를 둘러싼 논쟁은 조사로 이어져 이 논문의 세포의 정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네이처>지에 발표된 두 번째 논문의 주저자인 와카야마는 오보카타의 STAP 줄기세포의 만능성을 실험쥐 배아에 주입하여 테스트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들 실험쥐에서 다른 세포형태로 전환되면서 이 세포는 STAP 세포로의 발달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는 오보카타가 그에게 전달한 세포를 독립유전자 분석기관에 보내어 이것이 STAP세포가 맞는지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와카야마는 “내가 배반포에 주입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와카야마는 물으면서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말했다.
* 자료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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