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는 지난 2017년 8월에 플라스틱 비닐봉지의 전면 수입, 유통, 생산을 전면 금지 조치했다. 케냐 내에는 170여 개 비닐봉지 제조업체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조치를 위반할 경우 1~4만 달러의 벌금형 또는 1년 이상 4년 미만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결국 제조업체들은 생분해성 비닐봉지의 원자재 수입을 확대하고, 기본 비닐봉지 유통업체들도 생분해성 비닐봉지 수입으로 전량 대체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 및 수입 동향
케냐의 생분해성 비닐봉지 수입 규모는 2014년 504만 달러에서 2015년 538만 달러로 6.81% 증가했지만, 2016년에는 304만 달러로 2015년 대비 43.54% 감소했다. 수입 감소는 케냐 정부의 플라스틱 백 사용 전면금지를 예상해 온 수입상들이 정확히 어떤 종류의 비닐봉지 사용 금지가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비닐봉지 재고 처리를 위해 수입을 줄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금지조치 시행 이전에 케냐 소비자들은 쇼핑 시 쇼핑점에서 비닐봉지를 제공하는 형태였으며 월 2,400만 개 이상의 비닐봉지가 사용됐다. 그러나 생분해성 비닐봉지 사용으로 가게들이 비닐봉지를 유료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은 쇼핑 때마다 쇼핑백을 재사용 하는 경향을 보인다.
2017년 총 수입액은 400만 달러로 2016년 대비 31.76% 증가했으며, 이는 2017년 8월 플라스틱 비닐봉지 생산 및 사용 전면금지 조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스틱 비닐봉지 전면 사용금지 도입 초기인 2018년 1월에서 4월까지 수입액은 122만 달러로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19.29% 증가했으나, 플라스틱 백 사용금지 조치 시행 안정기에 접어드는 2018년 말까지는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5월 기준 월 1,500만 개 생분해성 비닐봉지가 사용됐으며 비닐봉지의 개당 평균가격은 0.05달러로 파악됐다.
케냐 생분해성 비닐봉지 수입 동향
(단위 : US$천, %)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이 수입국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중국이 전체 수입의 37%(200만 달러)를 차지했으나 2017년에는 또 다른 가격경쟁력을 갖춘 홍콩제품과의 경쟁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25.7%(103만 달러)로 하락했다.
대한 수입 규모 및 동향
한국은 2017년 케냐의 해당 제품 수입 41위로 수출이 거의 없다. 2015년에 1만 6,392달러 규모의 한국 제품이 케냐에 수입되면서 0.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중국 및 홍콩 제품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리면서 2017년 수입은 20달러까지 크게 하락해 시장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생분해성 비닐봉지 대케냐 수출 동향(2013-2017)
(단위 : US$)

자료원 : Global Trade Atlas
그러나 케냐의 빠르게 증가하는 중산층의 품질 선호 경향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과 사이즈, 색상을 갖춘 제품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 동향
현지 생분해성 비닐봉지 제조업체가 몇몇 존재하며, 이 중 40%가 주로 대용량 식품과 비료 포장용 직포 PP 봉지(Woven Polypropylene)를 생산한다. 기존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은 생산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부직포 봉지(Non-woven)를 생산 중이며, 주요 4개 현지 업체는 Texplast와 Ramco Group, Elite offset ltd, Vita-foam 등이다.
생분해성 비닐봉지 제품 현황

자료원 : 해당업체 및 유통업체 웹사이트, 현장조사
가격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직포 PP 봉지, 천 봉지)와 중국산(부직포 PP 봉지) 제품이 주로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특별히 선호되는 브랜드 제품은 없으며, 저렴한 가격과 품질을 갖춘 제품이 인기가 많다.
대용량 사이즈로 생산되는 직포 가방 제품 위주의 현지 업체 제품도 인기가 있으나, 부직포 PP 봉지(Non-woven Polypropylene)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사이즈와 색상이 다양해 부직포 PP 가방에 비해 인기가 높다.
국민 대다수가 빈곤층인 케냐는 가격에 매우 민감하지만, 중산층은 가격보다 품질을 중시하며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품질이 우수하다면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사점
케냐의 생분해성 비닐봉지 시장은 이렇다 할 선점 업체들이 뚜렷하지 않고 다수의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픈 경쟁 시장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도 독특한 디자인과 색상은 물론 적절한 가격까지 갖춘다면 시장을 선점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판매량 증가를 위해서는 가능한 현지의 많은 수입상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격에 매우 민감한 시장인 데다 다수의 소규모 수입상들이 존재하므로, 최소오더량(MOQ)을 너무 높게 요구하는 것을 피할 필요가 있다.
KOTRA 케냐 나이로비무역관이 케냐 내 까르푸(Carrefour)에 납품하는 현지 수입상을 인터뷰한 결과 현재 생분해성 비닐봉지의 단가 경쟁이 심해 모델별로 1,000개 정도가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냐 환경관리국 관계자는 전화 인터뷰에서 “케냐가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면서, 이미 10년 전인 2008년 9월부터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해 온 르완다에 이어, 우간다와 탄자니아, 부룬디 등 인근 동아프리카 국가들도 결국 금지조치를 할 것으로 본다”라며 “한국 기업이 케냐 시장을 선점하려면 지금이 최적기이며, 인근 국가의 시장 진출까지 유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자료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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