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의 플라스틱 소재 활용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 2012’에서 플라스틱 소재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할 경우 깨지지 않고 가볍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형태 또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얼마 전까지 삼성SDI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개발을 주도했던 정호균 교수가 참석해 “OLED 기술을 처음 접했을 때 색상의 퀄리티나 확장성에 완전히 매료됐다”며 “OLED를 인류가 가질 수 있는 최상의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0~15나노까지 얇아지는 유기층을 균일하게 증착시키면서도 오염물질을 완전히 배제해야 하는 등 기술적 난제들이 산적한 OLED를 정 교수는 “향후 투명 및 플레시블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로 지속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러한 패널들을 플라스틱을 활용해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을 액체 상태에서 글래스에 코팅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기존의 폴리실리콘과 설비를 사용하면서도 400도~500도에 가까운 고온의 공정조건을 견디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 유리기판 공정을 그대로 이용해야 하는 조건을 만족시켰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디스플레이의 양산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셈이다.
정호균 교수는 "2009년 실험실에서 첫 번째 플라스틱 AM OLED 디스플레이를 제작했다"며 "기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흑백이거나 칼라가 제대로 안 나왔던 데 비해 유리기판과 똑같은 퀄리티로 만들어졌고 두께도 20마이크론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얼마 전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계가 플렉시블 제품 생산 준비에 들어가면서 SMD 역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 기판에 강화유리 커버를 채택한 AM OLED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한편 스크래치에 약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강화 유리를 활용하는 형태이다.
SMD는 빠르면 올해 안에 이 같은 모습의 소형 AM OLED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 강화 유리를 제거하고 플라스틱의 내구성을 높여 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LGD)도 최근 시험생산라인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시작하면서, 플렉시블 OLED 시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3.5세대(730×460㎜) 크기로 내년부터 생산한다. 제품은 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겨냥한 10인치 정도의 디스플레이가 될 전망이다. LGD 역시 깨지지 않은 플라스틱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이다. 한상범 LGD 대표는 플라스틱을 사용한 플렉시블 제품에 대해 지난 CES에서 “커버까지 플라스틱이어야 진정한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업계는 커버나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진정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내년 말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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