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합성수지·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EU 수출 증가… 독일, 슬로바키아 시장 기대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재정위기에 따른 이중침체(더블딥)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하반기 선진국 내수 부진이 가시화됨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전체 국가별 수출 비중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신흥국 수출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 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내수 부진으로 고전하는 선진국과는 달리 내수확대와 원자재 수출 유지로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국에서는 수입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 7개국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국 13개국 내 200개 주요 기업 및 경제연구기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성됐다.
엔고와 일본 방사능 사태에 따른 일본 기업의 해외구매 확대 추세는 선진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한국산 가격 경쟁력 강화도 수출부진을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등을 중심으로 EU에 대한 수출이 증가해 지난 8월 EU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등 신흥국 기업 대부분은 우선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수출 감소에 대비해서는 내수시장 진출 강화나 타 신흥국으로의 수출 확대에 집중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코트라 지역조사처 윤재천 처장은 “우리나라의 대 신흥국 수출 비중이 71.8%에 달하고 하반기 신흥국 수출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무역 1조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윤 처장은 “선진국과 신흥국 기업 모두 신흥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신흥시장 내 경쟁과열에 대비한 우리 기업의 철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합성수지 산업의 이 같은 약진은 지난 7월 한-EU FTA가 발효됐을 때부터 기대됐던 일이다. 합성수지·석유제품·자동차·기계 등의 분야에서 EU 수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도 ‘한-EU FTA로 이런 품목이 뜬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의 EU 수출액과 철폐되는 관세율 등을 고려해 EU 전체와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와 같은 주요 10개국별 수출 전략품목(수출액 중시) 및 유망품목(성장성 중시)을 선정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각 시장별로 전략품목과 유망품목을 선정했는데, 합성수지 분야 수출의 가능성이 높은 국가는 독일과 슬로바키아 등이었다.
먼저 독일의 경우 베어링·합성수지 등이 전략품목으로, LED 조명·2차전지용 격리막 등을 유망품목으로 선정했고, 동구권 대표국인 슬로바키아 등에서는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광학기기 부품이 전략품목으로, 알루미늄 제품과 플라스틱 제품 등이 유망품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됐다.
따라서 수출을 준비하는 합성수지 관련 기업들은 각 지역별 한-EU FTA 수출 수혜 품목을 적극 활용해 현지 바이어들을 상대로 한 적극적 홍보 마케팅과 유통망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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