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도 화학산업 전망 성장하는 인도 화학시장, 기회와 주의점 이성운 기자 2017-07-04 14:50:27

인도는 세계 7위의 화학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화학제품 생산국이다. 이러한 인도의 화학산업이 향후 2~3배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인도의 화학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인도의 화학시장을 살펴보고 국내 기업의 진출을 모색한다.

 

※ 자료 : KOTRA 해외사장동향

 

인도 화학산업 개요

인도 화학산업은 섬유, 제약, 자동차 등과 함께 인도 경제의 핵심산업의 하나이며, 인도 GDP의 2.11%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화학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1,390억 달러이며, 이는 세계 7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석유화학 및 기초 화학제품을 포함한 약 7만 종의 화학품목이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화학제품 생산국이다.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India Brand Equity Foundation)에 따르면, 2025년까지 인도 화학산업의 규모는 4,0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산업별 규모

인도 화학산업의 총 생산량은 2015/16 회계연도에 9,632MT, 2016/17 회계연도에는 9,884MT에 달하며, 동기대비 2.61% 증가했다.

 

화학산업은 화학(Chemicals), 석유화학(Petrochemicals), 농화학(Agro-chemicals), 특수화학물(Specialty Chemicals), 착색화학물(Colorant Chemicals), 생물약제품(Bio-pharma), 바이오산업품(Bio-industrial Products)과 같은 다양한 분류로 구성돼 있다.

 

특수화학물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14% 성장했으며, 인도 산업진흥국(DIPP, Department of Industrial Policy and Promotion)에 따르면 2020년까지 7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인도 착색산업(Colorant Industry)은 68억 달러 규모이며, 생산량의 약 75%를 수출하고 있다. 현재 인도는 전 세계 염료(Dyestuff), 염료 매개체(Dye Intermediates), 활성산(Reactive Acid), 직접 염료(Direct Dyes)의 약 16%를 생산하고 있다.

 

유기화학물 및 무기화학물의 경우, 수입은 2017년 3월 기준 15억 8,000만 달러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24.9% 증가했으며, 수출은 2017년 3월 기준 1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주요 화학 품목의 소비현황 및 대표기업

 

<주요 화학품목 소비현황>

품목명

내용

톨루엔

(Toluene)

- 페인트, 고무, TDI 관련 업체들이 주요 수요자이며, 최근 인도의 경제성장으로 톨루엔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

- 제약 및 인쇄산업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2016년에는 전년대비 10%가량 성장하고 톨루엔 수요 증가세를 이끌었다.

무수프탈렌

(Phthalic Anhydride)

- 인도 내 시장수요는 32만 5,000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간 7%의 수요 증가세를 보인다.

- 인도의 산업화와 더불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2017/18 연방정부 예산안에서 인도 정부가 무스프탈렌의 원료가 되는 O-Xylene의 기본관세를 2.5%에서 0%로 낮추면서 인도 내 생산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 된다.

프탈산다이옥틸

(Dioctyl Phthalate)

- 2014/15 회계연도 기준 PVC 소비량은 2.3MMT이나 인도 내 생산량은 1.3MMT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 인도 정부는 PVC 수요가 '20년까지 연평균 10% 증가하며 4.5MMT에 달할 것으로 예상 되며, 이에 PVC의 원료가 되는 이 품목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테레프탈산

(Terephthalic Acid)

- 2015/16 연방정부 예산안에서 이 품목의 기본관세가 5%에서 7.5%로 인상됐다.

- 주요 관련 산업군은 섬유, 포장 산업 등이다.

▲ 자료원: 인도 산업진흥국 화학산업 보고서, TOI 등 현지 언론 자료

 

<화학산업 분야 인도 대표기업>

기업명

내용

Reliance Industries Limited

- 인도 뭄바이에 본부를 둔 인도 기업집단인 릴라이언스의 주력 계열사 중의 하나로, 릴라이언스 그룹은 에너지, 석유화학, 섬유, 천연자원, 유통, 통신 등에 연관돼 있다.

- 방향족(Aromatic) 화학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PX와 벤젠의 생산 또한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TaTa Chemicals Ltd

- 소다회(Soda Ash) 품목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까지 사업영역이 널리 퍼져있다.

- 이외에 탄산수소나트륨 생산은 세계 3위권이며, 2016-17 회계연도 화학부문 매출액은 1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Gujarat Alkalies and Chemicals Limited

- 가성소다를 주로 생산하며, 이외 염소, 염산, 염화메탄, 염화수소 등 다양한 화학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2016/17회계연도 매출액은 3억 달러 정도이다.

United Phosphorous Limited

- 농업과 관련된 화학물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이며, Manzate Prostick, Vondozeb Saaf, Cuprofix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 2016/17 회계연도 매출액은 9억 1,000만 달러 정도이다.

▲ 자료원: 각 사 홈페이지, KOTRA 뉴델리 무역관 정리

 

시사점

인도는 7%대의 고성장을 달성하고 있고, 자동차, 섬유, 조선 등 제조산업을 육성하며 후방산업인 화학산업의 수요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화학품목은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으로, 올해부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 대인도 수출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도 정부는 화학산업의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도정부의 무역정책은 기본적으로 수입억제와 수출증진으로, 중국이나 한국과 같이 인도 수입시장 점유율이 급증하는 국가에 대해 일련의 수입규제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국의 화학제품 수입규제 품목으로 프탈산무수물(반덤핑), 프탈산다이옥틸(세이프가드)가 있으며, 한국산 과산화수소, TDI 품목에 대한 반덤핑규제가 예상된다. 이외에 PTA 품목에 대해 중국, 이란,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 중으로, 한국산 제품의 추가 제재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