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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플라스틱 제품류 시장동향 2020년 새 규정에 따른 대체제품군 수요 상승 전망 이성운 기자 2017-07-04 14:44:06

프랑스는 2016년 8월 30일 법령으로 공포된 에너지 관련법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플라스틱 제품류 유통 및 사용이 일절 금지된다. 이에 플라스틱 제품류 시장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급감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프랑스 플라스틱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향후 국내 기업의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

※ 자료 : KOTRA 해외사장동향

 

시장 규모 및 동향

2020년까지 완전히 금지될 플라스틱 봉투, 컵, 접시(포크·나이프류 제외) 등의 제품류는 프랑스 정부의 강경한 의지 하에 유통 및 사용이 일절 금지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체제품의 부재’라는 난관에 부딪혀 업계 내에서는 적용 불가능한 조치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법령은 플라스틱 제품류의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대나무·옥수수 섬유 등과 같은 바이오 재료를 포함시켜 대체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 2020년까지는 이러한 제품 내 성분에서 바이오 재료가 최소 50% 이상을, 2025년에는 최소 60% 이상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프랑스 환경건강연합에 따르면, 매년 47억 개 가량의 플라스틱 일회용컵이 버려지고 있으나 이 중 단 1%만 재활용되고 있다. 이에 비닐 및 플라스틱 등 환경을 저해하는 제품군류의 제조 및 사용을 줄여나가기 위해 법적으로 점차 관련 법령을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2016년 7월부터 발효된 비닐봉지 사용 금지, 2017년 1월부터 과일 및 야채 비닐봉지 사용 금지 등을 대표적인 시행 사례로 볼 수 있다.

 

2020년 실시될 플라스틱류 사용 금지에 따라 종이로 된 제품류가 필요해질 경우, 가격경쟁력이 있는 터키나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우리나라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3년 수입규모 및 상위 10개국 수입동향

프랑스의 플라스틱 제품류 최근 3년 수입 규모는 2014년 약 8억 3,700만 달러, 2015년 약 7억 4,300만 달러, 2016년 약 7억 2,800만 달러 규모로 소폭 감소하는 추세이다. 수입 비중은 HS Code 392410 식탁용품과 주방용품이 3년 내내 50% 이상을 차지했으며, 증감 폭으로 보면 HS Code 392490 기타류보다는 감소 폭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플라스틱 제품류(HS Code 3924) 3개년 수입규모>

(단위: 달러)

HS Code

품명

2014

2015

2016

3924

플라스틱으로 만든 식탁용품, 주방용품, 그 밖의 가정용품, 위생용품, 화장용품

837,523,133

743,591,534

728,986,978

392410

식탁용품과 주방용품

555,521,313

479,591,869

467,235,579

392490

기타

282,001,820

263,999,665

261,751,399

▲ 자료원: Eurostat

 

프랑스의 플라스틱 제품류 수입국 1위는 중국, 2위 이탈리아, 3위 벨기에 순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을 제외한 상위 10개국이 유럽에 인접한 국가로 드러났다.

 

수입 1위 국가인 중국의 경우, 2014~2016년까지 프랑스에서 중국산 제품을 매년 1억 5,000만 달러가량을 수입하며 최근 3년간 각각 전체 수입액의 20%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전체 수입국 중 30위를 기록했으며 수입규모는 2014년 약 120만 달러, 2015년 약 84만 달러, 2016년 약 93만 달러로 최근 3년간 약한 감소세를 보였다.

 

<프랑스 플라스틱 제품류(HS Code 3924) 상위 10개국 수입동향>

(단위: 달러)

순위

수입국명

2014

2015

2016

1

중국

172,321,788

158,768,859

146,261,640

2

이탈리아

159,960,081

139,230,090

138,135,325

3

벨기에

127,852,222

107,474,168

102,150,843

4

독일

83,338,744

77,275,319

71,802,840

5

스페인

51,745,702

44,728,598

50,193,126

6

네덜란드

37,628,006

40,485,895

42,158,280

7

영국

30,365,291

30,802,570

33,313,864

8

포르투갈

37,755,646

25,645,982

25,960,675

9

폴란드

16,281,255

14,855,453

17,275,230

10

룩셈부르크

16,686,532

17,034,596

16,378,793

30

대한민국

1,209,212

846,421

935,187

▲ 자료원: Eurostat

 

대한 수입 규모 및 동향

프랑스에서 내놓은 규제정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HS Code 392410 식탁용품과 주방용품은 수입규모가 2014년 약 46만 달러, 2015년 약 27만 달러, 2016년 약 24만 달러로, 대한 수입규모가 소폭 감소하고 있으며, 기타류에 비해 적은 편이다.

 

<프랑스의 최근 3개년 대한 수입 규모 및 동향>

(단위: 달러)

HS Code

품명

2014

2015

2016

3924

플라스틱으로 만든 식탁용품, 주방용품, 그 밖의 가정용품, 위생용품, 화장용품

1,209,212

846,421

935,187

392410

식탁용품과 주방용품

460,724

277,188

246,927

392490

기타

748,488

569,233

688,259

▲자료원: GTA

 

경쟁동향 및 주요 경쟁기업

프랑스는 ‘메이드 인 프랑스’ 제품 구입 장려 및 자체 박람회 개최 등으로 내수를 장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주방용품류 등의 소모품은 자국 내 조달을 우선시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직접적으로는 프랑스 내 기존 플라스틱 중소중견 기업들이 경쟁기업이 될 것이며, 프랑스의 플라스틱류 수입이 많지 않았던 만큼, 대체제인 종이류 또는 신기술 및 기계 등에 대한 수요가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율, 수입규제, 인증절차 및 제도

한-EU FTA에 따라 HS Code 3924(플라스틱으로 만든 식탁용품·주방용품·그 밖의 가정용품·위생용품·화장용품)은 관세율이 0%이다.

 

수출입 요령은 HS Code 392410(식탁용품과 주방용품)의 경우, 수입 식품안전관리특별법을 따르며, HS Code 392490(기타류)는 수입 자원절약과 재활용촉진법을 따르게 돼있다. 제도적으로는 수출입 단위로 ㎏이 적용되며, 세관장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다.

 

또한 플라스틱 대체제로 통하게 될 셀룰로오스나 사탕수수 등 기타 원료를 통한 제품 수출입은 이 HS Code가 적용되는지 달라지는지 등 개별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사점

폐기물 재활용 등을 통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프랑스에서는 환경보호와 순환경제를 위한 사항을 법령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상황이다.

 

법령으로 확정한 플라스틱 그릇, 플라스틱 컵 등 이용 금지는 2020년부터 발효되지만 당장에 바이오원료 및 공정기술, 바이오 플라스틱 대체제 등에 대한 요구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다. 특히, 업계 내에서 대체제를 만드는 데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만큼 신기술 및 기계 개발이 가장 우선적인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랑스는 플라스틱류 수입을 주로 중국에서 해왔고 타국 플라스틱류 수입은 많지 않았으나, 대체제인 종이류 또는 신기술 및 기계 등에 대한 수요에 주목해 중국과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에 선점할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환경연합에서도 해당 법령이 기업들로 하여금 플라스틱 외의 대체제 발견이라는 해답을 찾게 하고 신기술 및 기계, 원료 등에 대한 개발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보는 만큼 자국 내에서도 협업가능한 연구소 및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법령에 따라 자국 업계 내에서도 상호가 예민하고 경계하는 분위기인 만큼 프랑스 제조사 간의 협업이나 R&D 등으로 자국시장에서 원하는 사항을 간접적으로 파악한 뒤 진출하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