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인도의 650MW급 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 등 수주, 성장세 ‘괄목’
“앞으로 3∼4년 후에는 한국요꼬가와전기 발전 비즈니스의 연평균 성장률 20∼30%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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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를 기점으로 발전 플랜트 시장에서의 한국요꼬가와전기의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는 것이 외부의 시각이다. 한국요꼬가와전기가 그동안 발전 플랜트에 적용되는 제어 시스템 비즈니스에 주력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한국요꼬가와전기 역시 약 15년 전부터 발전 플랜트 비즈니스를 해왔지만, 그동안은 전문 전력회사가 아닌, 공장용으로 자가발전해서 사용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한국요꼬가와전기가 그동안 워낙 석유화학이나 오일 & 가스 분야에서의 인지도가 높았기 때문에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는 적극적이질 못했는데, 2008년 전력영업팀을 별도로 조직하고 현재 발전 플랜트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 한국요꼬가와전기가 기업의 자가발전용으로 공급한 발전 프로젝트로는 어떤 것이 있나.
SK 울산 컴플렉스 및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이 있다. SK 울산 컴플렉스의 경우, 이곳의 전체 동력을 요꼬가와전기의 DCS(CENTUM)가 커버를 하고 있고, 포스코 광양제철소 역시 발전소 10개가 모두 CENTUM으로 제어가 되고 있다.
●● 한국요꼬가와전기는 어플리케이션별로 조직이 구성되어 있나.
발전과 오일 & 가스 분야만 어플리케이션별로 별도 조직이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는 고객별로 조직이 구성되어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 발전 시장에서의 최근 한국요꼬가와전기의 성과로는 역시 인도 라이푸루 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와 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피크(Marafiq)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두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지난 11월 수주한 인도 라이푸루 프로젝트는 인도에 건설되는 초임계압 석탄화력 발전소로서, 우리 한국요꼬가와전기가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제어시스템을 수주했다. 한국의 플랜트 메이커로부터의 화력발전소용 제어 시스템 수주는 지난 2010년 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피크 화력발전소에 이은 것으로서, 라이프루 석탄화력발전소는 인도의 대형 전력기업인 GMR 챠티스갈 에너지사가 인도의 중부 도시 라이푸루에 건설하는 685메가와트급 발전소 2기로, 제 1 호기의 조업개시는 2013년 7월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에 우리 한국요꼬가와전기가 수주한 것은 보일러, 터빈 및 부대설비의 제어를 수행하는 통합 생산제어시스템 CENTUM을 비롯해서, 이상발생 시에 플랜트를 안전하게 정지시키는 안전계장시스템인 ProSafe, 플랜트 설비의 상태감시 및 온라인 진단을 수행하는 통합기기관리 소프트웨어 패키지인 PRM, 플랜트 정보관리 시스템인Exaquantum, 플랜트 운전 훈련 시뮬레이터 등으로, 이들 제품의 엔지니어링을 우리 한국요꼬가와전기가 담당하게 된다. 이에 앞서 우리 한국요꼬가와전기는 지난 2010년 8월, 한화건설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마라피크 화력발전소 5, 6기의 보일러 및 터빈 외 부속설비 제어시스템으로서 DCS인 CENTUM VP와 ESD 및 시뮬레이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에 역시 PRM과 Exaquantum도 함께 설치 및 운영될 예정이다.
●● 한국요꼬가와전기에게 인도 라이푸루 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라이푸루 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는 석탄 어플리케이션이다. 석탄 어플리케이션은 기술적으로 어렵고, 반면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석탄 어플리케이션을 수주했다는 것은 설계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현재 한국전력의 표준은 500메가와트라고 볼 수 있지만, 800메가와트 이상 및 1000메가와트로 증설하고 있는 추세다. 두산중공업도 685메가와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이 685메가와트를 이집트나 인도, 베트남 등지에 다수 입찰참여를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측에서 이 용량의 보일러를 향후 표준모델화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두산중공업에서 이것이 표준모델이 되면, 앞으로 초임계압 프로젝트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 요꼬가와전기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초임계압(超臨界壓) 석탄화력 발전이란 무엇인가.
초임계압 석탄화력 발전이란 보일러에 높은 압력을 가해 기체(증기)와 물의 구별이 없어진 임계(臨界)상태에 보다 압력을 가하면 고압 수증기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하는 발전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연료가 되는 석탄의 소비량을 절감하는 동시에 온실효과 가스의 배출량도 삭감된다.
●● 그동안 발전 분야에서의 실적이 많지 않았던 한국요꼬가와전기가 인도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
우리의 경우, 발전 비즈니스의 경우는 글로벌 오퍼레이션으로 진행이 된다. 수주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 역시 685메가와트급의 실적 부분이었는데, 글로벌 차원에서 일본의 실적과 요꼬가와전기라는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큰 역할을 했고, 또 우리 한국요꼬가와전기가 석유화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인도의 대형 전력기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안다.
●● 마라피크나 라이프루 프로젝트가 기존 프로젝트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나.
앞서 설명한 대로 단순하게 DCS만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OTS 및 PRM, MIS까지 통합해서 공급이 된다는 점이 기존 프로젝트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 최근 발전 플랜트 시장의 변화로는 어떤 것이 있나.
과거 EPC 프로젝트의 경우, 최저가격에 필요한 요구만 맞추기 위해 터빈과 보일러가 따로 발주가 됐지만, 최근 한전 고객이 발주하는 리트로피트 추세를 보면 보일러와 터빈을 통합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보일러와 터빈의 통합시스템이 적지 않게 발주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며, 요꼬가와전기는 이미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다. 또 발전분야에 적용되는 DCS에는 발전 전용 DCS와 범용 DCS의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현재 경쟁사의 동향을 보면 전용 시스템보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제안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에는 이 두 가지가 양분되어 있었지만, 앞으로는 범용 DCS가 더 빨리 시장점유율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또 프로세스 기술은 쉘이나 BP, 쉐브론, SK 등 메이저급 기업이 기술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DCS나 각 자동화 분야의 요소기술은 화공분야가 빠르다. 현재 발전분야에도 I/O 이중화나 필드버스, ESD 기능이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것들은 모두 화공분야에서 나온 트렌드다. 즉, 발전 분야 역시 화공분야처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국내시장 역시, 과거 발전소에는 ESD가 거의 도입이 안 되었었는데, 발전분야에서도 최근 들어 ESD나 필드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우리 역시 최근 수주한 2건의 대형 프로젝트에 모두 ESD가 공급이 됐다. 필드버스의 경우에는 보일러나 BOP 부분에서 수요가 조금씩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에도 KOGAS나 SK 등에 도입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 CENTUM의 새로운 버전이 출시된 것으로 안다. 새로운 버전은 기존 버전과 비교해서 어떤 점이 달라졌나.
새로운 버전은 와이어리스 기능 및 시큐리티, MMI 기능이 강화가 돼서 출시가 됐다. 발전은 기간산업이기 때문에 시큐리티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해 모 업체의 사례가 있었듯이 앞으로 발전분야에서 시큐리티가 더욱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한국요꼬가와전기는 현재 보전영업팀에서 시큐리티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수요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수요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나.
프랑스나 브라질, 중국, 인도 등의 국가들은 계획했던 대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원자력이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밖에 안 되기 때문에 계획했던 대로 진행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프로세스 업체들이 복합화력 플랜트에 대한 관심을 가시화하고 있는데.
복합화력은 보일러가 필요 없이 가스터빈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들고,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어서 앞으로 수요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복합화력 플랜트는 특히 중동이나 이라크, 인도 등 경제의 급성장과 맞물려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우리 한국요꼬가와전기 역시 이 복합화력 플랜트에 대한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 한국요꼬가와전기의 발전 분야 목표는 어떻게 되나. 또 시장 확대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올해는 전체 비즈니스의 15% 이상을 발전분야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3∼4년 후에는 한국요꼬가와전기 발전 비즈니스의 연평균 성장률이 20∼30%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석탄화력 및 복합화력 등 원자력을 제외한 모든 발전 수요에 대해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EPC는 3년 동안 해놓은 것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성과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까지 한전으로부터의 실적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실적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동안 비즈니스 규모나 실적을 위해서 EPC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해왔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 수요 확대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 앞으로 EPC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확대에 보다 무게중심을 둔 마케팅 및 영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 발전분야에서 타 경쟁업체와 차별화 되는 한국요꼬가와전기의 경쟁력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나.
앞서 얘기했듯이 우리는 발전분야의 경우, 글로벌 오퍼레이션이기 때문에 일본이나 인도, 싱가포르에 있는 엔지니어링 풀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한국요꼬가와전기는 어떤 대형 프로젝트라도 기술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또 요꼬가와전기가 인수한 테크콤의 OTS가 영흥화력 및 당진화력에 이미 들어가 있으며, 발전소 O & M(Operation & Management)에 대한 별도의 전문 인력이 있어서 플랜트 매뉴얼까지 만들어져 있고 이것으로 EPC 업체에 제안을 하고 있다. 즉 하이레벨의 ERP, PRM, MIS, OTS까지 자체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우리 요꼬가와전기의 강점이다.

●● 향후 발전 분야의 DCS 수요 전망은 어떻게 하나.
한전 발전소 설비계획은 계획대로 갈 것이고, IPP(Independent Power Plant 민자발전소) 물량이 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IPP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해 오면서 이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이것이 앞으로 우리 한국요꼬가와전기가 성장하는데 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발전 증산량에 따라 국내 발전 플랜트 시장은 2020년까지 계획대로 진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EPC 쪽이다. 지경부의 공식적인 발표를 보면 기본적인 목표는 지난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해외시장에서 국내 EPC 업체는 420억 달러를 수주했고, 이 가운데 127억 달러가 발전 수요였다. 2009년에는 거의 없다가, 지난 2010년 한국의 EPC 업체들이 710억 달러를 수주했는데 이 가운데 345억 달러가 발전분야였고, 원자력이 186억 달러였으며, 계획발전이 160억 달러였다. 올해도 EPC가 전체 수주물량의 25%에 해당하는 160억 달러를 발전분야에서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으로 5년 간 선진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전력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인도나 중국, 베트남, 중동에서의 발전 플랜트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발전분야는 앞으로 10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의 EPC 업체가 향후 몇 년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중국의 EPC 업체가 급성장하고 있어서 이것이 변수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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