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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기술의 향연 ‘KOPLAS 2017’ 플라스틱 산업의 승부수, “똑똑해야 살아남는다!” 문정희 기자 2017-03-31 13: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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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든 산업에 4차 산업혁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가리키는 말로, 플라스틱 산업에서도 이러한 바람은 어김없이 불고 있다. ‘플라스틱, 스마트팩토리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지난 3월 7일(화)부터 11일(토)까지 개최된 ‘제24회 국제 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KOPLAS 2017)’는 플라스틱 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로, 스마트한 기술과 색다른 제품들이 총망라됐다. 뜨거웠던 KOPLAS 2017의 현장 속에 본지가 함께 했다.

취재 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Experience the Smart Factory!
플라스틱과 스마트팩토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스마트 기술’은 플라스틱 분야에 이미 자연스럽게 녹아 있고, 플라스틱 업계에 있어 4차 산업혁명은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 중인 혁신이다. 지난 3월 7일(화)부터 5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됐던 ‘제24회 국제 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KOPLAS 2017)’는 이러한 기조를 반영하듯 스마트팩토리 기술의 향연이 이어졌다.
우선, 이번 전시회에서 메인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던 사출성형기는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어 보다 진보된 모습으로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동신유압, LS엠트론, 우진플라임, 현대성형기 등 국내 사출성형기 메이커는 물론, 비트만바텐필드코리아, Sumitomo, Arburg, 한국엔겔기계, 볼루코리아, JSK UWA, 코스모스코리아, PLM, 하이다코리아, 한국이즈미, 한국하이티엔 등 전 세계 메이커들이 저마다의 기술력을 뽐내며 다양한 사출성형기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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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신유압


동신유압은 이번 전시회에 4대의 사출성형기를 전시하는 한편, 부스 중앙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창원 공장에서 구동되고 있는 기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연의 핵심기술은 바로 최근 동신유압이 개발한 ‘CONPER’이다.  ‘Connected to Personal Mobile’이라는 뜻을 지닌 이 기술은 기계의 실시간 모니터링·성형조건표 등을 자동으로 수집하고 성형 현장의 상황을 사무실 PC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현장 작업의 효율화·가동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동신유압의 김병구 대표이사는 “사람과 기계의 커뮤니케이션이 동신유압이 꿈꾸는 스마트팩토리이다”라며 CONPER를 통해 사출성형기 기술도 더욱 진보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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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엠트론


LS엠트론은 사출성형기에서 글로벌 로봇메이커인 쿠카의 수직다관절로봇을 이용해 플라스틱 제품을 취출하는 작업과 플라스틱 액체 주입의 흔적을 깎아내는 게이트 커팅 작업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연을 선보였다. 또한 LS엠트론은 올인원 턴키 라인(Turn-Key Line)도 함께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사출성형기에서 사출된 제품을 로봇이 컨베이어 벨트로 이송한 후, 랩핑작업이 끝난 완제품을 또 하나의 로봇이 박스에 넣는 작업을 자동화한 것으로, 사출과 포장 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밖에도 LS엠트론은 전시 부스에서 스마트 사출 공장 솔루션 및 금형 연동 내장형 설비 관제 솔루션을 모니터로 공개해 스마트팩토리 기술에 대한 동사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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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진플라임


우진플라임은 이번 KOPLAS 2017에서 오스트리아 제2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제품을 포함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사출성형기 16종을 출품했다. 특히 New Premium 유압식 사출성형기 ‘TH280A5’와 New Premium 전동식 사출성형기 ‘TE280A5’는 동급 대비 넓은 타이바 간격과 긴 형체 행정거리가 특징이며, 고속 형개·폐를 위한 5점 방식의 저관성 신토글 메커니즘이 적용되어 빠른 드라이사이클을 실현한다. 또한 우진플라임은 고효율 투플레이튼 직압식 사출성형기 ‘DL2000A5’의 타이바빼기 시연을 통해 기계 셋업시간 단축, 높은 공간활용도 등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한편 우진플라임의 전시 부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시연은 바로 협동로봇 어플리케이션이었다. 수직 인서트 사출성형기인 ‘VHA75RS’에서 사출한 제품을 한화테크윈의 협동로봇이 컨베이어 벨트에 이동시키는 이 어플리케이션은, 기존 취출로봇과는 다른 협동로봇의 유연한 움직임으로 색다른 사출 공정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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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하이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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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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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SK UWA


이 밖에도 한국하이티엔은 하이브리드 투플레이트 사출성형기(JU4500/2250), 하이브리드 사출성형기(화장품전용, MA2800E), 복합전동사출성형기(ZE1500/430h), 고속 고성능 하이브리드 사출성형기(MA3900p), 하이브리드 이중 사출성형기(IA2500B/J) 등을 전시했고, 코스모스코리아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초절전, 초정밀 하이브리드 사출성형기로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JSK UWA는 사출성형기 JS시리즈에 가와사키로보틱스의 수직다관절로봇을 접목한 어플리케이션을 꾸몄다.

 

스마트팩토리, 주변기기 업체들도 예외가 아니다
스마트팩토리 기술은 주변기기 업체들 부스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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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산코트랜


덕산코트랜은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 냉각기 & 원격 System’의 구성도를 전시, 냉각기 시스템의 스마트 제어기를 선보인 것은 물론이고, 원격제어 및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냉각기 분야에서도 구동 모니터링과 스마트폰으로 운전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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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도


유도는 KOPLAS 2017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2017 국제금형 및 관련기기전(Intermold Korea 2017)’에 참가해 스마트팩토리를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부스 시연으로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유도가 선보인 스마트팩토리 데모인 ‘Connected Simulation Center’에서는 취출로봇과 수직다관절로봇, 갠트리로봇을 비롯해 각기 다른 약 15대가량의 기계들이 통합적으로 제어·운용되는 모습이 시연됐다. 생산 현장 내 모든 기기들이 연결되고, 지능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통신 체계를 구축했으며, 공장 전체의 통합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루프를 형성했다. 또한 공장 내 발생되는 데이터는 전산화되고 이들의 상호 연결을 통해 가치 있는 정보가 생성되며, 실시간 생산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공정을 분석, 공정간 리드타임을 세분화해 물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생산 중 불량이 발생됐을 경우에는 생산 시점의 데이터를 분석해 불량 원인 규명을 도와준다. 이러한 지속적인 데이터의 연결과 분석은 제조 현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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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시스템


이 밖에도 유일시스템은 건조호퍼모니터링, 생산진행모니터링이 가능한 아이템들을 전시했고, 삼보계량시스템은 구보다(KUBOTA) 원격감시시스템 ‘CraftPat(컴파운드용)’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였다. 또한 현대전기기계공업은 생산시스템을 설계·구축해주는 오토피딩시스템에 관련된 원료 혼합 및 이송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출품했고, 대한전기공업은 제습건조기 내부에서 원료가 건조되는 상황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고온건조미터로 참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색다른 신제품으로 볼거리, 즐길거리 선사
KOPLAS 2017에서 신제품을 최초로 공개한 기업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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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광폴리머


일광폴리머는 이번 전시회에서 ‘습식 방식 셀룰로오스 복합 소재’를 공개했다. 이는 나무에서 정제된 셀룰로오스 섬유를 습식 방식으로 플라스틱과 혼합해 만든 소재로, 아시아에서는 독점으로 일광폴리머가 생산, 판매하게 됐다. 습식 방식 셀룰로오스 복합 소재는 GF가 함유된 플라스틱 수준의 고강도를 자랑하며, 기존 GF/MF 대비 약 20~25%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플라스틱 물성이 좋고 사출성형이 매우 용이하다는 장점도 지니며, 목재의 성질을 지녀 나무 패턴 건축 자재 및 음향 제품(컴퓨터·오디오 스피커, TV 사운드 바, 에어컨 펜 등)에 뛰어난 적용성을 보인다. 향후 옥수수 고분자에 컴파운딩 기술이 도입되면 100% 친환경 소재 개발도 가능하다.


이처럼 이번 KOPLAS 2017은 새로운 기술, 색다른 신제품들로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사해 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플라스틱, 스마트팩토리를 만나다’라는 KOPLAS 주제에 맞게 플라스틱 산업의 기술 진보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2019년에는 과연 어떠한 주제로 특별한 기술과 제품들이 소개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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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전기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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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엔겔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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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전기기계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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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성프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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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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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보계량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