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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플라스틱 산업 유망분야는 ‘자동차부품!’ 차량 경량화, 국산부품 비율 확대 추세로 자동차부품 분야 유망 정대상 기자 2016-12-30 14:58:26


인토네시아 플라스틱 시장은 1인당 사용량이 낮아 향후 시장의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차량의 경량화 및 인도네시아 국산 부품 비율 확대 추세로 인해 향후 자동차부품 분야가 유망하다. 그러나 한국산 제품들은 제품 마케팅 및 홍보의 부족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다. 본지에서는 KOTRA가 전하는 인도네시아 시장 동향을 살펴본다.


1. 개요

인도네시아 플라스틱 산업은 식음료 포장, 사무/가정용품, 자동차 분야가 주요 사용처이며, 1인당 연간 사용량이 ASEAN 타 국가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향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KOTRA가 지난 2016년 11월 16~19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 엑스포(JI EXPO, Kemayoran, Jakarta)에서 개최된 ‘인도네시아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2016(Plastics & Rubber Indonesia 2016)’에 참가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다수의 바이어들이 자동차산업 분야를 유망 분야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빠른 주기의 신모델 출시, 경량 차종의 선호, 자국산 부품 비율 확대 등이 그 이유이다.
한편 KOTRA 측은 “우리 기업들의 제품에 대해 바이어들은 홍보, 마케팅 부족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라며 “기본 마케팅 활동인 전시회, 현장 상담회 등을 통한 마케팅 확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2. 인도네시아 플라스틱 산업 개요

현재 인도네시아 내 플라스틱 제품은 식음료품 포장산업에 60%, 빌딩 및 가정용품에 15%, 자동차 분야에 8%가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식음료품 포장산업이 인도네시아 플라스틱 매출에 기반이 되는 산업이라 할 수 있으며, 이에는 연질 및 경질포장, 압출성형 제품 등이 포함된다.
인도네시아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10㎏ 정도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타 ASEAN 국가의 연간 소비량 40㎏에 비하면 아직 적은 수준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플라스틱산업협회는 2018년까지 인도네시아 플라스틱 매출이 700만 톤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달러 대비 루피아의 평가절하로 인해 2015년 인도네시아 플라스틱 산업은 한때 정체를 보였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원자재의 높은 수입의존도 또한 인도네시아 플라스틱 산업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의 석유화학산업 회사들은 플라스틱 원자재 생산이 가능한 정유시설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아직도 원자재 대부분을 중동, 중국, 싱가포르 및 한국 등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세금 우대, Tax Holiday 등의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하며 국내 정유설비를 갖출 것을 권장하고 있다.



3. 인도네시아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2016

인도네시아 플라스틱/고무 전시회은 매년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및 고무 전시회로, 지난해 29회째를 맞이했다. 2016년도는 Drinktech Indonesia, Plaspak Indonesia 및 Mould & Die Indonesia 등 관련 산업 전시회와 함께 개최됐다.
지난해 전시회는 2만3266㎡ 규모로 총 37개국에서 638개사가 전시에 참여했으며 중국, 이탈리아, 스위스, 인도 등 총 9개의 국가관이 열렸다. 또한, 전시회 기간 총 1만3,019명이 방문했으며, 전시 품목은 크게 원자재, 생산부품, 가공기기 및 장비, 보조기기의 네 분야였다.
올해에는 126㎡ 규모, 14개 부스 규모로 한국관이 꾸려졌으며, 신흥수지, 명성엔지니어링, 에포텍, 부광테크 등 총 10개 사가 참여했다. 플라스틱 성형기, 재단 및 절단기, 원료 및 첨가제, 표면처리 장비, 스탬핑 머신 등 다양한 품목이 전시됐으며, 한국관 이외에도 개별적으로 참가해 전시한 업체들도 존재했다. 



1) KOTRA 현장 인터뷰 - 플라스틱 수요 안정적, 유망 분야는 자동차부품
국내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제조업체 (주)우진플라임에 따르면, 2016년 인도네시아의 전반적 경기침체에 따라 플라스틱 산업도 침체되는 분위기였지만, 올 하반기에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많으며, 플라스틱 수요는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성에 대해서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고품질 한국 제품에 대한 기술이전 및 제품 판매가 더 수월해 인도네시아 플라스틱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조언으로는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와 현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플라스틱 제품 중 특히 자동차 산업 관련 제품이 호황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술 발전과 함께 기존에 사용되던 금속부품이 플라스틱으로 교체되면서 플라스틱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인도네시아 국내 산업계에서는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25만 톤의 부품 중 6만~7만 톤의 플라스틱 부품만을 공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하는 일본 브랜드 자동차 공장들에서는 경비 절감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국내 생산 부품 비율을 높여가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 사출성형기 판매업체인 HAITIAN International Holdings Limited의 판매부서 Mulyono씨도 플라스틱 산업은 꾸준한 수요가 있는 분야로, 자동차 산업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 신차가 출시되면 부속 부품이 항상 필요하며, 또한 자동차부품 교체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 KOTRA 현장 인터뷰 - 한국 제품 마케팅 및 홍보 부족해
한국 제품에 대한 의견 또한 다양했다. 중국 플라스틱 성형기 에이전트 업체인 PT. Creative Technology & Machinery의 Edy씨는 “한국 제품은 마케팅 및 홍보가 중국에 비해 부족해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 및 중국 플라스틱 성형기 에이전트 업체인 PT. EKA MAJU MESININDO의 Kristian씨는 “한·중·일 제품의 품질은 비슷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중국이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언급했으며, 인도네시아 내에서 아직 한국 기업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적으므로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일본 트레이딩 업체인 Green Express Corporation社에 따르면, 아직 한국 및 중국을 경쟁국으로는 간주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제품의 강점인 고품질을 강조하며 저품질 및 저가 기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4. 시사점 및 참고사항

인도네시아 내에서의 플라스틱 수요는 동남아 타국에 비해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무역수지 개선과 환경오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플라스틱 원자재 가공업 활성화와 제품 사용 억제에 나서고 있으나, 실질적인 진행은 더딘 상황이다. 일례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6년 2월부터 소매매장에서의 비닐봉투 무료 제공을 금지하는 조치를 실시한 바 있으나, 업계의 반발로 취소된 바 있다.
플라스틱 관련 유망분야로는 자동차부품 분야가 손꼽힌다. 이는 앞서ㅇ 인터뷰 내용과 같이, 신모델의 지속적인 출시와 이에 따른 신규 부품 수요 발생, 차체 경량화를 위한 플라스틱 부품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이외에도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시행 중인 TKDN(현지 생산 부품 사용 수준) 충족을 위한 인도네시아 현지 부품 수요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TKDN 확대 추진의 예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도네시아산 부품을 80% 이상 사용하고 탄소배출량이 낮은 친환경 자동차에 특별소비세(PPnBM)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 다이하츠 자동차 인도네시아 법인은 이에 맞춰 2019년까지 인도네시아에서의 조달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지에서의 홍보, 마케팅 활동 강화는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에게 자주 요구되는 항목 중의 하나이나, 현지 문화와 비즈니스 관행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기업들이 쉽게 추진하기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이다. 대면 접촉을 선호하는 현지 관행을 고려했을 때, 기본 마케팅 활동인 전시회나 상담회 참가 등으로 현지 인지도를 넓혀나가며 마케팅 활동에 강점을 갖는 에이전트 발굴에도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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