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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석유화학업체 멕시코 진출 본격화 한국 석유화학업체 멕시코 진출 본격화 이예지 기자 2016-05-02 14:06:03

* 자료 : KOTRA 글로벌윈도우


멕시코 내 자동차 산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석유화학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에서는 석유화학 시장동향 및 주요 품목인 ABS와 SBR, SBS와 PBT의 동향과 한국 석유화학기업들의 진출현황 및 시사점에 대해 살펴본다.


● 멕시코 석유화학 시장 동향

최근 멕시코는 자동차, 전자산업의 발전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케이블 및 전선, 아스팔트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석유화학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멕시코경제부(SE)에 따르면, 가전제품 시장은 2012~2020년 연평균 약 4.2%, 백색가전 시장은 8.7%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합성수지의 특징

ABS는 플라스틱 수지 중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가 주요 소비처로 생산과 수입량의 총 40%를 소비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한 모델의 양산을 시작하면 최소 4~5년은 거래처를 바꾸지 않고 동일한 원자재 및 부품을 사용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나, 한 번 거래를 시작하면 몇 년간 안정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ABS 수지는 주로 LCD, Blu-ray, DVD, 컴퓨터, 전자기기, 레고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 ABS 수지의 생산량 및 시장규모

ABS 수지의 시장규모는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4억9,8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 전자 등의 산업분야의 높은 성장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ABS 시장규모가 완만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ABS를 대체할 합성수지의 개발과 차량들이 경량화됨에 따라 차량 1대당 소모되는 ABS의 양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BS를 사용한 제품들


● SBR(Styrene Butadiene Rubber) 합성고무의 특징

SBR 합성고무는 일반고무와 합성해 자동차 타이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SBR은 일반 고무에 비해 고온에서도 잘 견디며, 파손, 마모가 적은 것이 특징으로, 소비자들의 건강과 자연보호를 위해 합성 방향제와 섞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SBR 생산량 및 시장규모

멕시코 내 SBR은 주로 자동차생산에 사용되며(60%), 두 번째로 많이 이용되는 분야는 아스팔트(15%) 생산으로 사용된다. SBR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에는 5억100만 달러에 달해 ABS 시장규모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BR의 가격은 SBR의 원재료 중 하나인 부타디엔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향후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



SBR을 사용한 제품들


● SBS(Styrene Butadiene Styrene) 합성고무의 특징

SBS 합성고무는 구두굽, 자동차 타이어, 아스팔트 등 내구성을 필요로 하는 제품들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2020년까지 연평균 8.7%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BS는 열가소성 탄성체라 불리는 특수소재 중 하나로, 상온에서는 고무의 성질이 보이지만, 열을 가하면 플라스틱과 같이 용융돼 성형이 가능하다. 이는 대부분의 고무가 가교되어 있어 성형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유리한 성질로 신발밑창, 테이프, 접착제, 타이어, 아스팔트, 케이블 등의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SBS 생산량 및 시장규모

SBS의 시장규모는 2015년 6,690만 달러에서 2020년 60% 이상 성장해 9,64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의 인프라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아스팔트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SBS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BS의 가격은 아시아 업체들의 진출이 늘어나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SBS의 50%는 아스팔트를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25%는 신발, 구두굽 등에 사용된다.

한편 Dynasol은 미국에 본사를 둔 멕시코 내 생산업체로, 전체 SBS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시장점유율 20%로 수입업체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SBS를 사용한 제품들


●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 합성수지의 특징

PBT는 주로 자동차산업에서 사용되며 2020년까지 연평균 11.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에서 내열성, 내약품성, 전기적 특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인 PBT는 수분 흡수율이 적어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물성저하 폭이 적다. 이에 따라 TV부품, 커넥터, 스위치와 같은 전기부품 및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 PBT의 생산량 및 시장규모

멕시코 내에서 유통되는 PBT는 합성물로만 판매되고 있다. PBT는 유리섬유, 폴리카르보네이트 등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으며, 더 강한 강성을 갖게 된다. 멕시코 내 PBT의 61%는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전선 및 케이블 분야에서 23%를 사용하고 있다.



PBT를 사용한 제품들


● 한국기업 진출현황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투자 확대 및 중남미·북미시장 생산기지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화학업체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SKC는 일본 미쓰이화학과 2015년 7월 설립한 폴리우레탄 합작회사인 MCNS를 통해 멕시코 몬테레이에 폴리올 시스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폴리올 시스템은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폴리올을 최종 제품에 맞게 혼합한 것으로, 주로 자동차 내장재용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2016년 1월 멕시코 법인을 설립한 후 상반기 중으로 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며, 주로 자동차 경량화 소재인 복합 수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첨단소재 역시 2015년 2월 멕시코 법인을 설립 후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하고 있으며, 열가소성강화플라스틱(GMT) 등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전망 및 시사점

품목마다 상이하나 대멕시코 석유화학제품의 관세는 5~7% 수준이다.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최종 소비재와는 달리 관세율 철폐가 직접적으로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쳐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멕시코시티 신공항 건설 등 교통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필요함에 따라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대사관 홈페이지, 전시회 등을 통해 입찰 정보 및 산업동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현재 기아자동차가 2016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신규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자동차 생산업체들 위주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