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석유화학산업 생산 키운다
최윤지 기자 2019-04-30 09:00 0
베트남 정부는 남동부 해안지역 바리아붕따우성에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단지인 롱선석유화학플랜트(Long Son Petrochemicals Complex)를 건설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베트남 석유화학시장이 점차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베트남 국내 생산 동향 및 현황 베트남 석유화학산업은 수요가 많지만, 생산 인프라가 부족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틸렌(PS) 등 대부분의 석유화학제품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규모는 통상적으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하는데, 현재 베트남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전무한 상황이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국내 에틸렌 생산은 현재 건설 중인 롱선석유화학단지(Long Son Petrochemicals Complex) 완공 시점인 2022~2023년이 돼야 연 95만 톤 수준의 국내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석유화학제품 생산 규모 및 전망(단위 : 천tpa) 주 : tpa는 ton per annum의 줄임말 자료원 : Fitch solution(Vietnam Petrochemicals Report 2019) 베트남 석유화학산업 주요 기업으로는 페트로 베트남(Petro Vietnam)과 베트남 화학그룹 비나쳄(Vinachem, Vietnam National Chemical Group)이 있다. 페트로 베트남은 베트남 최초의 정유공장인 융꿧(Dung Quat) 플랜트를 자회사 BSR(Binh Son Oil Refining and Petrochemical Co. Ltd)을 통해 운영 중이며, BSR은 폴리프로필렌을 생산 중이다. 비나쳄은 비료, 고무제품, 기초화학제품, 살충제, 세제, 페인트, 플라스틱 등의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베트남 정부는 핵심 기간산업인 석유화학산업 개발 의지가 크며, 현재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베트남 남동부 해안지역 바리아붕따우성에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단지인 롱선석유화학플랜트(Long Son Petrochemicals Complex)를 건설하고 있다. 이는 에틸렌 100만 톤과 석유화학제품 120만 톤 등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태국의 시암시멘트그룹(SCG)이 총 54억 달러를 투자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밸류체인 산업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고 국내 수요 충족 및 높은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수입시장 동향 및 현황 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대표 석유화학 제품인 플라스틱류(1차 원료) 수입액이 약 90억 달러, 화학제품 원료 수입액이 약 51억 달러로 5년 전 대비 각각 43.6%, 55.6% 증가했다(2018년 기준). 베트남은 약 42종의 석유화학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PE, PP, PET, PVC, PS 등의 수입 규모가 높다(베트남 플라스틱 협회, VPA). 베트남 석유화학제품 수입액 추이(단위 : 천 달러) 자료원 : ITC Trade Map 베트남의 주요 플라스틱원료 수입 비중 주 : 2010~2015년 기준 자료원 : 베트남 플라스틱 협회(VPA) 석유화학 제품군 중에서도 수입 비중이 높은 플라스틱 원료의 경우, 2018년 베트남은 한국으로부터 16억 7,118만 달러(전체의 18.4%)를 수입해 우리나라는 베트남 플라스틱 원료 수입대상국 1위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14.3%), 대만(13.7%), 중국(12.2%), 태국(10.7%) 순으로 많이 수입하고 있다. 베트남 플라스틱 원료 주요 수입대상국 자료원 : 베트남 관세청(2018년 기준) 석유화학제품은 ‘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거의 모든 산업에서 핵심 원료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제조·건설업 경기 호황은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정도로 연관성이 높다. 베트남 내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베트남 경제 성장 및 산업화 가속, 특히 플라스틱·섬유·고무·자동차·건설 등 석유화학제품을 주원료로 하는 전방산업의 성장 덕분이다. 산업생산규모 지표로 활용되는 베트남의 산업생산지수(IIP, Industrial Production Index)가 2018년 12.3% 증가하는 등 베트남 산업 생산 경기는 지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다. 정유·석유화학 산업 발전 및 자급률 확대 노력 지난 2018년 12월 23일, 응이선 정유 공장(Nghi Son Petrochemical Refinery)이 약 5년간의 공사 기간을 끝내고 정식 가동을 개시했다. 베트남 주요 국책사업 중 하나였던 응이선 정유 공장은 투자금액 약 93억 달러로 베트남 정유산업 최대 프로젝트로 꼽히며, 베트남 중북부 탄화성(Thanh Hoa)에 있다. 개발에는 쿠웨이트 국제석유화학(Kuwait Petroleum, 35.1%), 일본 이데미츠코산(Idemitsui Kosan, 35.1%), 미쓰이화학(Mitsui Chemicals, 4.7%), 베트남 석유가스그룹(Petro Vietnam, 25.1%)이 참여했다. 현재 1단계 생산과정에서 응이선 정유공장의 생산케파(Capa)는 하루 약 20만 배럴로 연 최대 생산케파는 약 1천만 톤이며, 베트남 최초의 정유공장인 융꽛(Dung Quat) 공장의 2배 수준이다. 최대 케파 생산 시 국내 석유·디젤 제품 수요 40%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점 베트남 석유화학산업 특징을 요약하면 첫째, 베트남 석유화학산업은 초기 단계로 국내 생산시설이 부족해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둘째, 최근 베트남의 빠른 경제 성장과 산업화 가속, 베트남 주요 산업(전자·섬유·신발·고무·플라스틱 등) 경기 호조로 제품 원료가 되는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셋째, 베트남 정부는 자급률 확대를 위해 정유 및 석유화학 설비 확충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프로젝트 지연, 높은 비용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베트남 석유화학제품 유통업체 V사 관계자는 “베트남 플라스틱 사용량은 베트남 경제 성장과 함께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가정용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용, 기계·장비 분야, 건설용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석유화학산업은 현재 바리아붕따우성에 건설 중인 롱선석유화학단지 공장 완공 후 시장 상황이 점차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베트남에 석유화학제품(특히 합성수지)을 주력으로 수출해왔기 때문에 경쟁요소로도 작용 가능하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 자료 : KOTRA 해외시장뉴스 http://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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